당뇨병·신장병 있으면 스텐트 시술 받고 나서 센 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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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혈관에 스텐트를 넣는 시술을 받고 나서 혈전이 생기는 등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더 센 약을 써야 할까.
좁아진 혈관 부위가 심하게 단단해졌거나, 여러 혈관에 스텐트를 넣어야 하거나, 당뇨병·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스텐트 시술 후에도 혈전 발생 위험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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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약, 센 약 나눠서 치료해보니
뇌졸중·심근경색 발생률 차이 없어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혈관에 스텐트를 넣는 시술을 받고 나서 혈전이 생기는 등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더 센 약을 써야 할까.
그간 의료계에선 '그렇다'는 견해가 다수였다. 고위험군 환자는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맞춤치료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고강도 약이 실제 합병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의료진이 답을 내놨다. 맞춤치료를 하더라도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치료한 환자군과 더 센 약을 쓰며 맞춤치료를 한 이들을 비교한 결과,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의료진은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 2,018명을 맞춤치료군과 기존치료군으로 나눴다. 스텐트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힐 경우 혈관 안에 삽입해 공간을 넓혀주는 튜브 모양 의료기구다. 좁아진 혈관 부위가 심하게 단단해졌거나, 여러 혈관에 스텐트를 넣어야 하거나, 당뇨병·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스텐트 시술 후에도 혈전 발생 위험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맞춤치료군(1,005명)은 스텐트 시술 직후 6개월간 고강도 약물치료(티카그렐러‧아스피린 병용)를 받은 다음 이후 6개월은 저강도 약물(클레피도그렐)을 복용했다. 기존치료군(1,013명)은 스텐트 시술 후 1년간 동일하게 표준 강도의 약물치료(클레피도그렐‧아스피린 병용)를 받았다. 그 결과 사망·뇌졸중·심근경색·응급재시술·출혈 발생률이 맞춤치료군은 평균 10.5%, 기존치료군은 8.8%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에 대한 최적의 약물치료법을 두고 세계적으로 논의가 지속돼왔는데, 이번 연구로 맞춤치료법이 기존치료법보다 이점이 있지 않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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