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엔 안 그래도 없는데…전국서 사라진 은행 점포 1000곳

류현주 기자 2025. 9.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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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의 점포 축소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지점수(출장소 제외)는 2019년말 5654곳에서 올해 2분기말 4591곳으로 1000곳 넘게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지점은 327곳 줄었지만 출장소는 78곳 늘었다.

은행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지점 대신 소규모 출장소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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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금융 위주 ‘출장소’만 늘어
디지털 전환에 대면서비스 축소
지점밀도 낮은 농촌 금융 ‘공백’
‘은행대리업’ 도입도 답보 상태
아이클릭아트

국내 은행권의 점포 축소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지점은 크게 줄어든 반면 출장소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실제 금융 접근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 지점수(출장소 제외)는 2019년말 5654곳에서 올해 2분기말 4591곳으로 1000곳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장소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지점은 327곳 줄었지만 출장소는 78곳 늘었다. 은행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지점 대신 소규모 출장소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출장소가 지점만큼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출장소에서는 개인금융 위주 업무만 가능해 기업 대출이나 각종 법인 거래는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출장소마저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이름 아래 무인기기 위주로 바뀌면서 사실상 대면 서비스 축소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농촌 현장의 체감은 더욱 크다. 지점 자체가 적은 데다 대체 수단도 부족해 은행을 방문하려면 수십㎞를 이동해야 하는 사례가 흔하다.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때 주민 의견 수렴과 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단순 무인시설로 대체하는 방식에는 제동을 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안으로 꼽히는 ‘은행대리업’ 도입은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3월 ‘은행대리업 도입 등 은행업무 위탁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4∼6월 은행과 대리업 희망 사업자 간 협의를 거쳐 7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은행대리업은 ‘은행법’상 예·적금, 대출, 이체 등 고유 업무를 우체국 등 제3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일각에선 은행대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없어 속도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금융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초 계획에서 큰 차질은 없다”며 “연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사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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