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경 겪은 아이들을 위한 안내서, '초경은 초면입니다만' 外

김하나 기자, 한정연 기자,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2025. 9. 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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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주말에 볼 만한 신간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는 성교육 책
일상을 언어의 세련과 은유 장치로
작가의 내공이 가득 담겨 있는 책
‘소설가 박대겸 3부작’의 마지막 편
차분하게 마주하는 불온한 양태

「초경은 초면입니다만」
손정아 지음 | 김현영 그림 | 주니어RHK 펴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국립암센터 간호사, 해바라기아동센터 성폭력 전담 간호사를 거쳐 보건 교사로 일하는 저자가 첫 월경을 겪은 아이들을 위한 안내서를 썼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월경 관련 질문 25가지를 선정해 명확하고 솔직한 답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생식 기관의 구조부터 생리대 착용법 등 꼭 알아야 할 정보는 그림으로 설명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청소년, 부모, 교사, 남자아이들까지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는 성교육 책이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5」
이희주ㆍ김경욱ㆍ김남숙ㆍ김혜진ㆍ이미상ㆍ함윤이ㆍ손보미 지음 | 북다 펴냄

26회를 맞은 이효석문학상의 수상작품집이 나왔다. 만장일치로 결정된 2025년 이효석문학상은 이희주 작가의 '사과와 링고'다. 우수작품상으로는 김경욱 작가의 '너는 별을 보자며', 김남숙 작가 '삽', 김혜진 작가 '빈티지 엽서', 이미상 작가 '옮겨붙은 소망', 함윤이 작가의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를 선정했다. 이번 수상작들의 공통점은 삶의 이해를 넓히며 언어의 세련과 은유적 장치로 일상을 반짝이게 한다는 점이다.

「산맥공주」
이지연 지음 | 황금가지 펴냄

30년 이상 SF 판타지 작품을 직접 쓰고 번역한 한국 장르 문학계의 선구자, 이지연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다. 이지연 작가는 PC통신에서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 라자」를 발견하고 출간해 장르물의 유행을 이끌었다. 「산맥공주」에는 이토록 큰 영향력을 미친 작가의 내공이 가득 담겨 있다. 작가의 1주기인 2025년 8월 작가가 애정을 가지고 쓴 작품을 수록해 출간했다. 저자의 오랜 지기인 송경아 소설가가 각 작품을 엮었다.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
박대겸 지음 | 북다 펴냄

북다의 새로운 중편 시리즈 '픽셔너리'의 첫번째 작품으로 박대겸 작가의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가 출간됐다. 「이상한 나라의 소설가」, 「부산느와르」에 이은 '소설가 박대겸 3부작'의 마지막 편이기도 하다. 픽셔너리는 픽션과 딕셔너리의 합성어로 '나'를 픽션화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가상 사전이다. 삶과 허구, 픽션과 메타픽션의 과감한 패치워크를 통해 '소설을 쓰는 나'와 '소설로 쓰이는 나'의 내밀한 역학관계를 드러낸다. "말 그대로 '선 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다른 명찰을 보여주는 관계자」
강이현 지음 | 아침달 펴냄

시인 강이현의 첫 시집이 나왔다. 총 60편의 시가 담긴 이번 시집은 일상적인 언어로 호흡과 리듬은 단단하면서도 풍경과 관계를 선명하게 그린다. 동시에 의미심장한 제목처럼 여러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화자들이 각자의 세계와 고유한 태도로 맺는 관계들을 보여준다. 어느 곳에도 쉽게 도착하지 못하는 존재는 또 다른 관계자로서 성립한다. 시는 일상 속에서 속속 밝혀지는 불온한 양태를 놀랍도록 차분한 자세로 마주한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eongyeon.han@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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