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상 미국 짐 자무시... '빈손' 박찬욱 "이미 큰 상 받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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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황금사자상의 영예는 미국 독립영화 거물 짐 자무시(72)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천국보다 낯선'(1984)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신인상 격)을 타며 세계 영화계에 등장한 자무시 감독은 미국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인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자무시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경쟁에 의해 동기부여되지 않지만 오늘 저는 이 예상치 못한 영예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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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최고상 영예
이스라엘 침공 비판 ‘힌드의 목소리’ 이등상
박찬욱 감독 “관객 반응에 큰 상 받은 기분”

올해 황금사자상의 영예는 미국 독립영화 거물 짐 자무시(72)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 리도섬에서 폐막식을 열고 올해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성인 자녀와 부모의 세 가지 이야기 다뤄

자무시 감독이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로 가져갔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미국 북동부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성인이 된 자녀와 멀리 사는 부모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국보다 낯선’(1984)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신인상 격)을 타며 세계 영화계에 등장한 자무시 감독은 미국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인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다운 바이 로’(1986)와 ‘데드맨’(1995),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 살아남는다’(2013) 등으로 명성을 쌓아왔으나 상복은 없었다. ‘브로큰 플라워’(2005)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2등상)을 받은 게 주요 수상 기록이다.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 황금사자상 수상이 처음이다.
자무시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경쟁에 의해 동기부여되지 않지만 오늘 저는 이 예상치 못한 영예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감과 유대감이 우리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라며 “저희의 조용한 영화를 감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배우 신즈레이 여자배우상 수상

심사위원대상(2등상·은사자상)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비판하는 튀니지 영화 ‘힌드의 목소리’가 차지했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 공격에 친척들을 잃고 차에 홀로 남겨진 팔레스타인 6세 소녀 힌드 라잡을 구하려고 하는 적신월사 직원들의 사연을 담고 있다. 지난해 1월 29일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라잡의 전화 통화 목소리를 그대로 사용하고 당시를 재현하는 방식을 취한 다큐드라마다.
‘힌드의 목소리’는 베니스영화제 공식 상영회에서 21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아 강력한 황금사자상 수상 후보로 꼽혔다. 튀니지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가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호아킨 피닉스, 루니 마라 등이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하니야 감독은 ‘올파의 딸들’(2023)로 한국 영화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감독상(은사자상)은 미국 독립영화의 새 별 베니 사프디 감독의 ‘스매싱 머신’이 가져갔다. 이종격투기 초기 주요 선수인 마크 커의 삶을 다룬 영화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이탈리아 다큐멘터리 영화 ‘구름 아래’의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이 받았다. 남자배우상(볼피컵)은 이탈리아 영화 ‘그레이스’(감독 파울로 소렌티노)의 토니 세빌로가, 여자배우상(볼피컵)은 중국 영화 ‘태양은 우리 모두에게 떠오른다’(감독 차이샹준)의 신즈레이(辛芝蕾)가 각각 차지했다. 각본상은 프랑스 영화 ‘앳 워크’의 발레리 돈젤리 감독이 받았다.
해외 언론의 호평으로 수상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예상 밖으로 아무 상도 받지 못했다. 박 감독은 “제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투자배급사 CJ ENM을 통해 이날 밝혔다.
베니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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