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의사 몸값에 만성 적자 심각...인천 제2의료원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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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이 최근 급증한 의사의 연봉과 수당 등 때문에 더욱 재정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인천의료원의 재정 악화가 인천 제2의료원 설립 도전을 더욱 안갯속에 빠트리는 만큼, 지역 의사 인력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의료원의 이 같은 만성 적자와 의사 인력난 등의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도 제2의료원 설립 계획이 복지부는 물론 기재부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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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공공의료 중장기 대책 마련”

인천의료원이 최근 급증한 의사의 연봉과 수당 등 때문에 더욱 재정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병상 가동률 등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지난 1년간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 후폭풍 탓에 전문의 인건비 등이 20억원 넘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인천의료원의 재정 악화가 인천 제2의료원 설립 도전을 더욱 안갯속에 빠트리는 만큼, 지역 의사 인력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인천시와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인천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2년 41.1%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2024년 63.8%에 이어 올해(7월 기준)는 76%까지 오르는 등 회복세다.
그러나 정작 인천의료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67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이 추세면 올해도 적자폭은 지난해와 비슷한 15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는데도 적자폭은 변함이 없는 셈이다. 특히 올해 인천의료원은 심각한 자금난으로 하반기에 받을 시의 출연금 40억원을 앞당겨 받기도 했다. 시의 지원금도 지난해 99억원에서 올해 109억원으로 늘어났다.
시는 이 같은 인천의료원의 재정 악화 원인 중 하나로 의사 인건비 급증을 꼽고 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인력 공백이 1년 넘게 이어져 이를 메우는 과정에서 구인난이 이어졌고, 응급의학과·내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과를 중심으로 전문의 인건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밖에 공공병원이다 보니 비급여 수익이 거의 없는 점도 인천의료원의 적자를 키우고 있다.
시는 이들 인천의료원 필수 의료과 전문의 연봉이 2억3천만원에서 3억6천만원으로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진료과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20~56% 올랐다. 여기에 전문의를 주말·야간까지 투입, 각종 수당까지 더해지면서 인건비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전문의는 전공의와 달리 주말 근무 1번 서는데 100만~150만원을 지급해야 해 비용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인천의료원의 인건비는 올해 전체 운영비 702억원 중 약 456억원(65%)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인건비 435억원보다 20억원 오른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제2의료원 설립사업 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복지부는 내부 검토 후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의료원의 이 같은 만성 적자와 의사 인력난 등의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도 제2의료원 설립 계획이 복지부는 물론 기재부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그동안 인천의료원의 만성 적자 등의 문제를 이유로 제2의료원 설립 계획의 보완을 요청하며 반려했다.
박판순 인천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공공병원 확충은 시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다”며 “하지만 지금 있는 인천의료원의 경영 정상화 등을 위한 대책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 단순 출연금 확대가 아닌, 지역 의사 인력 확보 같은 근본 대책이 함께 이뤄져야 공공의료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료원의 적자가 해마다 누적, 정상 운영을 위해선 지원금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인천의료원 등 인천의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도로 제2의료원도 꼭 필요한 만큼, 정부 설득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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