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엄상백·70억 최원태·52억 장현식 'FA 이적 톱3'가 왜 그래…성적은 FA 금액순 아니었네요

신원철 기자 2025. 9.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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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는 모두 20명이 FA를 선언해 6명이 이적했다.

한화 엄상백의 4년 78억 원은 지난 스토브리그 FA 이적 가운데 최대 규모였을 뿐만 아니라 잔류 선수를 합쳐도 4년 110억 원의 SSG 최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약이었다.

이어 삼성 최원태가 4년 70억 원으로 이적 선수 중 2위,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계약을 이끌어냈다.

장현식 엄상백 최원태에게는 포스트시즌이 이름값과 '돈 값'을 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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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태 ⓒ 삼성 라이온즈
▲ 엄상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는 모두 20명이 FA를 선언해 6명이 이적했다.

이적 선수 중에서는 투수들이 대형 계약을 쓸어갔다. 한화 엄상백의 4년 78억 원은 지난 스토브리그 FA 이적 가운데 최대 규모였을 뿐만 아니라 잔류 선수를 합쳐도 4년 110억 원의 SSG 최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약이었다. 이어 삼성 최원태가 4년 70억 원으로 이적 선수 중 2위,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계약을 이끌어냈다. 불펜투수 중에서는 LG 장현식이 '4년 52억 전액 보장'으로 이적 3위,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성적은 FA 계약 규모와 비례하지 않았다.

엄상백은 이적 첫 시즌이 끝나가는 동안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실질적인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5이닝조차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경기가 15경기 중 8경기였다.

후반기는 불펜에서 시작했다가 새 5선발 황준서의 부진으로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는데, 여기서도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달 9일 LG전에서 1이닝 6실점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이달 2일 KIA전이 1군 재복귀전이었고,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에 성공했으나 안타 2개를 내주며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원태는 7승을 거뒀지만 시즌 막판 투구 이닝이 점점 짧아진데다 실점이 늘어나면서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올랐다. 최근 2경기 연속 3이닝 강판에 머무르는 등 최근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KT전 4이닝 5실점에 8월 16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28일 두산전 3이닝 6실점, 이달 5일 키움전 3이닝 3실점으로 다시 조기강판이 반복됐다. 올해 경기당 투구 이닝은 5이닝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 후반기만 보면 5이닝에 못 미쳤다.

▲ 장현식 ⓒ곽혜미 기자

장현식은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피안타율이 3할을 넘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도 1.6이 넘어가는 등 불안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5홀드 10세이브를 달성했지만 이제는 필승조에서 밀려난 상태다.

지난달 21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31일 키움전까지 6경기에서 연속 무자책점(1실점)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에도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깔끔하게 막은 경기는 딱 1번이었다. 이달 4일 KT전에서는 실책이 끼어있기는 했지만 네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1개,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2자책점)했다.

그래도 아직은 만회할 기회가 있다. LG와 한화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목표로 하고 있고, 삼성은 5강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장현식 엄상백 최원태에게는 포스트시즌이 이름값과 '돈 값'을 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엄상백과 최원태에게는 '가을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엄상백은 2023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통틀어 5⅓이닝 4실점에 그쳤고,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6이닝 7실점 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최원태는 2023년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⅓이닝 만에 4실점하고, 지난해에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5⅔이닝 8실점 7자책점으로 난타당했다. 엄상백 최원태와 달리 장현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에 모두 나와 5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 하나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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