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적발 마약 7개월 만에 3배 폭증…코카인 2.3t, 한국 신판로 우려
“국제 조직, 동아시아 밀반입 확대”…정부 특단 대책 촉구

국내 세관에서 적발되는 마약이 전례 없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7개월 만에 적발 물량이 지난해 전체의 세 배, 금액 기준으로는 12배를 넘어섰다.
특히 코카인이 전체 적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국제 마약조직이 한국을 '신판로'로 삼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6일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은 787kg(866억 원)이었으나, 2025년은 7월 기준 2736kg(1조 원)을 기록했다.
세관별로 보면 서울본부세관은 지난해 37kg(18억 원)에서 올해 1695kg(8453억 원)으로 폭증했다. 불과 7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대비 40배나 급증한 셈이다. 부산본부세관도 64kg(141억 원)에서 650kg(2145억 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코카인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올해 7월 기준 코카인 적발량은 2302kg으로 전체 물량의 84%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1조604억 원으로 전체의 97%에 달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 코카인 생산 증가와 미·유럽의 국경 단속 강화로 국제 조직이 동아시아를 새로운 판로로 삼고 있다"며 "부산신항을 비롯한 대형 항만의 물동량 증가가 밀반입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선 의원은 "우리나라도 자칫 '마약 공화국'으로 전락할 수 있는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정부와 관세청은 해외 밀반입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국내 유통망을 뿌리째 끊어낼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