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느끼는 명화…AI로 탄생한 시각 장애인 ‘어두운 미술관’ 개막
[앵커]
반 고흐의 명작 자화상입니다.
이제는 눈이 아닌, 손끝으로도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을 넘어 시각장애인도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첫 걸음 역시 공신은 AI 인공지능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은 듯 만 듯한 모나리자의 미소, 얼굴의 입체감이 돋보이는 형상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반 고흐 초상화의 가장 큰 특징, 붓으로 표현한 강렬함입니다.
고흐의 거친 수염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모두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탄생한 그림들입니다.
[임혜리/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상무 : "시각장애인 약 65%가량이 실질적으로 전시 관람이라든지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합니다. 청각이라든지 또 촉각이라는 것을 활용해서 문화 예술을 온전히 느끼실 수 있도록…."]
손끝으로 느끼는 그림이 가능해진 건 인공지능 기술 덕분입니다.
AI가 그림 특유의 질감이나 명암 등을 학습하면, 이를 3D 프린터로 형상화합니다.
[최희진/한양대학교 에리카 기계공학과 : "작가들만의 디테일이 있잖아요. AI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코드를 찾았고, (적용하니) 바로 입체로 올라오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작품별로는 좀 살리려고…."]
거장의 명화 17점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일명 '어두운 미술관'의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은교/시각장애인 작가 : "촉각 미술이라는 게 사실 시각장애인을 위한다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 손으로 앉아서 느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했으면 하는…."]
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인공지능 AI, 작품 해설과 함께 손끝으로, 귀로 느끼는 이번 전시는 주말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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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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