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정말 더는 안 된다" 변성환 감독이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수원 또 퇴장 발생, 2G 연속 10명 경기

(베스트 일레븐=부산)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은 요즘 퇴장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선수 하나하나가 필요한 상황에서, 너무도 치명적인 순간에 자꾸 퇴장이 나오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부산전을 앞두고 요즘 퇴장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묻자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애석하게도 또 나왔다.
변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6일 저녁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수원은 전반 23분 페신의 페널티킥 득점을 앞세운 부산에 0-1로 무너지고 말았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개막 후 가장 긴 무승의 고리다.
VAR 온필드 리뷰까지 갔지만, 퇴장 상황은 명백했다. 전반 19분 부산 공격형 미드필더 페신이 침투 패스를 시도하자 수원 수비수 한호강 배후에서 뛰던 윤민호가 재빠르게 침투를 시도했다. 사실 윤민호는 한호강보다 두 발 정도 뒤에 서 있었기 때문에 이 볼을 터치하는 것도 쉬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 스피드에서 한호강을 순식간에 앞질러 박스 안에서 볼을 탈취해 수원 수문장 양형모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다급해진 한호강이 팔로 윤민호를 잡아챘고, 심판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는 이유로 한호강을 경기장 밖에서 쫓아냈다. 그리고 주어진 페널티킥을 페신히 깔끔한 왼발 땅볼 슛으로 해결했다.
이 퇴장은 이른 시간대 실점은 둘째치고 너무 치명적이었다. 수원은 이 퇴장으로 70분 이상을 10대11 싸움으로 치러야 했다. 지난 5월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졌던 부산 원정의 '정반대'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부산 공격수 손석용이 전반 시작 5분 만에 퇴장을 당한 것을 기회로 삼은 수원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어 4-1로 승리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부산이 역으로 그런 상황을 만들어 수원을 괴롭힌 것이다.
지난 27라운드 성남 FC전에서도 50분 가량을 10대11 상황에서 싸웠던 수원이 경기 막판 놀라운 투혼을 발휘해 2-2로 비길 수 있었던 건 후반 41분 성남의 박상혁이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부산은 그런 틈마저도 주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요즘 걸핏하면 퇴장 선수가 발생하고 있다. 2025시즌 개막 후 부산전까지 28경기를 치르며 퇴장 선수가 발생한 경기가 다섯 차례나 된다. 7월 이후 경기에서 10경기에 한정하자면 세 경기에 이르며, 이번 부산전을 기준으로 두 경기 연속 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상황을 걱정하기도 했다. 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왜 이렇게 퇴장이 많은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던진 기자의 얼굴을 보고 빤히 보면서 "진짜 좀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쓴 웃음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 거의 호소에 가까운 멘트였다.

"오늘도 (선수들과) 그 얘기를 좀 나눴어요. '여러분들이(선수들이) 열심히 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이 나온 것이겠지만, 프로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평가받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죠. 좋은 판단을 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평가받아야 프로 선수라고 말했죠. 트러블이 생기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고, 구단 평가도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연봉이 또 직결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그런 사고가 났는데, 더는 안 된다. 더는 절대적으로 안 된다. 정말 더 냉정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판단을 좀 해주길 바란다. 무엇이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것인지 구분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번 부산전에서도 또 공허한 호소였다. 한창 순위가 결정되는 시기에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수원의 상황은 너무도 괴롭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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