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에 쇠사슬 묶인 한국인 근로자들…美, 공개한 영상 '충격' [韓 근로자 대규모 체포]

신현보 2025. 9. 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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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영상을 공개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6일 홈페이지에 "ICE가 조지아주에서 불법 고용 및 연방 범죄를 대상으로 여러 기관과 합동 작전을 주도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게재했다.

이어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 여러 기관이 합동으로 단속을 진행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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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국 ICE 홈페이지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영상을 공개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6일 홈페이지에 "ICE가 조지아주에서 불법 고용 및 연방 범죄를 대상으로 여러 기관과 합동 작전을 주도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게재했다. 여기에 단속 현장 사진 4장과 2분 34초 분량의 영상이 함께 실렸다.

영상은 군용 차량과 다수의 차량, 헬리콥터가 현장에 진입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 여러 기관이 합동으로 단속을 진행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출처=미국 ICE 홈페이지


또한 유니폼을 입은 마약단속국 요원 10여명이 양손 결박용으로 추정되는 끈을 들고 건물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도 담겼다. 현장 직원들은 단속 요원의 지시에 따라 이동했으며,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근무복 조끼에는 'DSK 메카닉', 'HL-GA 배터리회사', 'LG CNS' 등 회사명으로 추정되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영상 후반에는 직원들이 버스에 양손을 짚고 줄을 선 채 단속 요원들로부터 다리와 손에 체인이 묶이는 장면이 이어졌다. 또 일부 직원이 연못에 들어갔다가 단속 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출처=미국 ICE 홈페이지


ICE는 이번 작전으로 475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방문 비자를 부정 사용했으며, 단기 체류 비자나 관광 비자 소지자는 미국에서 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멕시코 출신 영주권자 1명은 여러 범죄 유죄 판결 이력으로 추방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당국은 체포된 475명 중 대다수가 한국 국적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약 300명이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자사와 협력사를 합쳐 약 300명의 직원이 구금된 상태라고 확인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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