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조 원' 공장 짓게 하고 단속 의도는…트럼프 "할 일 한 것"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이민 단속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은 정부가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고 했죠. 일각에서는 우리 기업에 현지 미국인 채용을 압박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 이민 단속이 벌어진 공사 현장은 지난 2023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착공한 배터리셀 공장입니다.
우리돈 약 6조 원 가량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2031년까지 85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단속으로 공사에 차질은 불가피해졌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미국 정부는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또 '현대차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 권리가 있는 만큼 일방적 거래가 아니'라면서 단속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도 단속 배경에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우선 해당 공장이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2년 5월 방한했을 때 건립을 발표하며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단 점을 들어,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전 미국 대통령(지난 2022년 5월) - "(현대의) 이러한 투자는 우리 행정부의 커다란 추세의 한 부분입니다. 제조업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강력한 이민정책 기조를 거듭 강조하면서, 자국민 우선 주의와 현지 미국인 고용을 압박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정훈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미국 노동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지 않으면 동맹국들의 시설까지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번 단속을 계기로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에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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