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봉권 띠지 폐기 '늑장보고'...건진법사 "김건희는 안 줬다"
[앵커]
건진법사 은신처에서 작년에 압수한 관봉권 띠지가 사라진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일선 수사팀이 석 달 가까이 관련 내용을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관봉권 출처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 건진법사는 JTBC에 "현금을 너무 많이 받아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로 밀봉된 이 현금다발은 한국은행 관봉입니다.
총 5000만원으로, 검찰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의 서울 양재동 은신처에서 압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사흘 뒤인 2022년 5월 13일 밀봉됐습니다.
JTBC는 지난 4월 첫 보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이 확보한 관봉권의 띠지는 이미 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돈을 묶는 띠지엔 돈의 출처를 확인할 일련번호와 담당자 등이 적혀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건욱/당시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 JTBC에서 관봉에 대해서 보도했고요. 그 무렵에 밑의 검사로부터 관봉권 (띠지가) 폐기된 사실을 보고받았습니다. 해당 검사실은 1월 8~9일경에 그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해당 검사가 석 달 가까이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검찰 수사관들은 띠지가 사라진 경위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김기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금을 세면서 띠지를 없앴다는 것인데. 관봉권 띠지 없앤 건 기억이 안 난다고 해도. 돈을 셌는지는 기억날 것 같아요?]
[A씨/서울남부지검 수사관 : 저는 기계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앞서 JTBC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관봉권 출처를 집중 물었습니다.
[관봉권 이슈가 너무 이슈여서. 이거 누구한테 받은 겁니까?]
건진법사는 "당시 현금을 너무 많이 받아서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 받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전성배/건진법사 : 맹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김건희, 윤석열 이쪽에서 단돈 1원이라도 받았으면…참 주셨으면 고맙겠지만 한 번도 저한테 그런 걸 주신 적이 없어요.]
올해 초 검찰 수사팀은 관봉권을 대통령실뿐 아니라 대기업 최고위 관계자 등이 줬을 가능성까지 다양하게 검토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관봉권 띠지가 사라지면서 추적이 더 어려워진 상황.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관봉권 띠지는 건진법사 게이트의 중요 고리 중 하나"라며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손준수 신동환 김영묵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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