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제안하는 ‘바람처럼 스며드는’ AI홈[IFA 2025]

잠들기 전 스마트폰으로 ‘굿나잇 모드’를 실행하면 TV와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 공기청정기는 저소음 운전으로 전환된다. 냉장고에 식자재를 넣으면 종류를 자동 인식해 보관기한을 관리해주고, 남은 식자재에 맞는 레시피도 추천받는다.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에서 5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IFA 2025’에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참가했다. 업계 최대 규모인 6235㎡의 공간을 마련해 일상에 스며든 ‘AI 홈’의 개념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시관 입구를 들어서자 프랑스 출신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오틱’과 함께 제작한 미디어 파사드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수많은 입자들이 바람의 흐름에 따라 부서졌다가 다시 결합하며 다채로운 문양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AI홈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야심차게 제시한 ‘AI 홈’은 전시장 중심에 자리잡았다 ‘AI 홈’이 제안하는 4대 핵심 경험은 ‘쉽고 편리함(Ease)’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Care)’, ‘시간과 에너지 효율(Save)’, ‘강력한 보안(Secure)’이다.
예를 들어 ‘AI홈’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싱스’는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입면시간을 추천해 준다. 식습관와 취향에 맞춘 레시피를 제안하거나 멀리 떨어진 부모님이 가전 작동을 오랫동안 하지 않을 경우 이를 알려주기도 한다. ‘스마트싱스’의 에너지 절약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게 알아서 에너지 효율 최대치에 도달하게 된다.


‘AI 홈 인사이드’ 존에서는 대화형 TV인 ‘비전 AI 컴패니언’이 소개됐다. 영화를 보다가 리모콘의 AI 버튼을 누르고 “촬영지가 어디냐”고 물으면 해당 정보가 TV 화면 하단에 표시된다. 자막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기능도 가능하다.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RGB TV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RGB TV는 앞서 중국의 하이센스가 올해 4월 처음 출시했으나 발광다이오드(LED) 소자를 100μm(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인 건 삼성이 처음이다.
‘진짜 QLED’를 강조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소개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김원종 삼성전자 VD마케팅그룹장은 “QLED의 진정한 조건은 청색광 백라이트 위에 노란색 필름가 합쳐지면서 강력한 흰색빛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면서 “QLED 관련 논란이 있는데, 삼성은 10년 넘게 개발한 ‘리얼 QLED’”라고 강조했다. 최근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기업이 선보인 QLED TV가 허위 논란에 휩싸이고 집단 소송에까지 이른 사건을 의식한 것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의 시연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4.5㎝의 장애물을 넘고, 반려동물의 소변 같은 투명한 액체를 피해지나가며, 문턱과 구석은 브러시와 물걸레를 뻗어서 닦았다. 송정은 삼성전자 DA마케팅그룹장 상무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보통 4㎝ 높이의 매트를 쓰는데, 타사 로봇청소기와 달리 이 제품은 손쉽게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이끈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술 및 관련 가전을 소개할 때마다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로 최고 수준의 보안이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봇청소기를 포함한 중국의 AI 가전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의식해 삼성의 강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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