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 극우 공화당원’ 미국 韓 기업 이민단속 신고자 “노동착취 안된다”
![[토리 브래넘 홈페이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6/ned/20250906143341246vdck.jpg)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주 합작 공장에 대한 조사 및 체포와 관련해 신고자의 신원이 한 극우 성향의 공화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잡지 롤링스톤과 한인 뉴스채널인 ‘애틀란타한인뉴스포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고를 한 이는 미 해병대 출신 공화당원으로, 조지아주 12선거구 연방하원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던 토리 브레넘이었다.
토리 브레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으로 알려졌다.
브레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몇달 전 이 현장을 이민세관국에 직접 신고했고 한 요원과 통화도 했다”며 “조지아 주민들은 불법 고용 관행으로 인해 우리의 일자리·안전·법치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글에선 신고 이유에 대해 “한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이 나에게 자신이 스페인어를 쓰는 불법 체류자들과 일했다고 했고, 영상 증거도 있다고 하더라. 내가 안 믿을 이유가 있냐”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조지아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줘야 한다”며 “기업이 비용을 아끼겠다고 불법 노동을 착취하도록 내버려둬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브레넘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법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수 개월 간 조지아 주 공장 근무환경이 안전하지 않으며 불법 이민자들이 근무한다는 소문을 들었고 스페인어를 하는 한 직원과 만나, 근무환경과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불만 등을 녹취했다고 전했다.
이후 ICE 홈페이지에 제보 글을 올렸고 ICE 측 요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넘은 롤링스톤에 “나는 불법 이민자들 제거를 위해 투표했고 그 일이 지금 실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 사건에 대해 (이민단속 당국의)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고 아는 것이 없다”며 “내 생각에 그들은 불법 체류자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ICE는 이날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형사수사의 일환으로 한 회사에 대한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475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며 문제의 조지아 주 공장 단속 현장을 촬영한 듯한 사진도 게시했다.
미 법무부는 단속 중 여러 명이 도주를 시도했으며, 일부는 하수 처리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체포된 이들은 조지아 주 포크스턴에 있는 구금시설로 옮겨졌다.
한국 외교부와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국인은 300여명으로 40~50명이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이고 나머지는 건설사 및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구금 중인 인원 중에 현대차 임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ICE는 이번 단속에 미 연방수사국(FBI), 노동부 감찰관실, 마약단속국(DEA), 국경순찰대, 주류·담배·화기·폭발물 관리국, 국세청(IRS) 등 전문인력 다수가 동원됐다고 전했다. 롤링스톤은 단속 현장에 조지아 주 순찰대 소속 헬리콥터가 동원됐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조지아 주 단속은 ICE 소속 부처인 국토안보부(DHS) 역사상 단일 장소에서 이뤄진 최대 단속 작전이었다.
ICE는 체포된 이들에 대해 비자 발급 조건 등을 어기고 근무 중이었거나, 전과가 있는 등 위법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 멕시코 출신 영주권자는 마약, 도난 총기 소지, 절도 등 여러 형사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미국에서 추방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주 담당 국토안보부 특별수사관 스티븐 슈랭크는 “이번 작전은 조지아 주민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기업 경쟁과 경제 건전성을 지켜내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시스템을 악용하고 우리 노동력을 약화시키는 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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