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디지털 디톡스’ 시키려 정글행… 아버지 ‘아동학대’ 처벌될 판

이은택 기자 2025. 9. 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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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아버지가 10대 아들에게 '디지털 디톡스'을 시키려 야생 수풀에 데리고 들어갔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될 처지에 놓였다.

외신에 따르면 아버지는 아들이 휴대전화와 TV를 멀리하길 원했고, 야생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주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아버지는 브라질 소방대원들에게 야생 정글에서 음식과 물 없이 생존하는 인기 리얼리티 쇼를 따라 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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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방 당국에 의해 야생 수풀에서 발견된 미국인 부자.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경찰 제공

미국인 아버지가 10대 아들에게 ‘디지털 디톡스’을 시키려 야생 수풀에 데리고 들어갔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될 처지에 놓였다. 디지털 디톡스란, 스마트폰이 노트북 등 통신 전자 기기 사용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휴식을 통해 심신을 회복하려 하는 경우가 많다.

6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남성 마크 알렉산더 커밍스 로저스와 그의 13세 아들이 지난달 28일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 발네아리오 캄보리우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년은 며칠간 학교에 결석도 한 상태였기 때문에 현지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6일 뒤 발견됐다. 브라질 소방대가 이들 부자를 발견했을 땐 외딴 숲에서 야영 중이었다. 두 사람이 발견된 곳은 해안 도시 근처에 있는 대규모 모래 언덕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아버지는 아들이 휴대전화와 TV를 멀리하길 원했고, 야생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주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아버지는 브라질 소방대원들에게 야생 정글에서 음식과 물 없이 생존하는 인기 리얼리티 쇼를 따라 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이지만 브라질에서 6년간 살았다고 한다. 외신은 아들의 경우 니카라과 시민권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외신은 아버지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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