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미군의 북한 침투, 트럼프 승인 반드시 필요했다”

천경석 기자 2025. 9. 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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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미군 특수부대가 북한 침투 작전을 벌였다는 기사를 쓴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꼭 필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의 국가안보 담당 데이비드 필립스 기자는 5일(현지시각) 미국 공영라디오 엔피알(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침투 작전에 대해 "반드시 대통령이 직접 승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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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기자 라디오 인터뷰
지난 2019년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2019년 미군 특수부대가 북한 침투 작전을 벌였다는 기사를 쓴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꼭 필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과 달리 그의 승인 없이는 작전이 이뤄지기 불가능했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의 국가안보 담당 데이비드 필립스 기자는 5일(현지시각) 미국 공영라디오 엔피알(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침투 작전에 대해 “반드시 대통령이 직접 승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기자는 “그 작전은 극도로 어렵고 복잡했다”며 “북한 영토에 미군을 투입한 상황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인질 사태로 이어지거나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도청하기 위해 미 해군의 정예 특공대인 실(SEAL) 특수부대의 팀6을 북한 해안에 침투시켰지만,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특공대는 자신들의 정체가 들킬 우려에 총격을 가해 승선자 전원을 사살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특공대는 도청 장치 설치를 포기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자신들이 사살한 사람들의 사체는 바다에 숨겨서 폐기했다. 네이비실 팀6은 9.11 테러를 주모한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에 투입됐던 특공대다. 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신을 감청할 수 있는 전자 장치를 북한 해안에 설치하려고 했다. 이는 2018년부터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시도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북한 침투 작전에 대한 질문에 “확인해볼 수 있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다. 지금 처음 듣는다”고 선을 그었다.

필립스 기자 설명으로는 이 같은 비밀 작전은 관련법에 따라 연방의회 지도부에 반드시 보고해야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침투 작전을 보고하지 않았다. 결국 2021년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 작전 내용을 인지하고, 뒤늦게 의회에 통보했다는 것이 필립스 기자의 이야기다.

필립스 기자는 전·현직 당국자들이 비밀 작전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이유에 대해 “성공사례만 공개되고 실패는 비밀에 묻히면 특수부대는 무조건 성공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진다”며 “이는 대중뿐 아니라 정책결정자에게도 왜곡된 시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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