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틀 뒤면 바닥나…" 강릉 아파트 수도 밸브 잠기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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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9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홍제동의 한 아파트 정문, 흰색 안전모를 쓴 작업자가 아스팔트 바닥에 놓인 둥근 맨홀 뚜껑을 장비로 들어 올렸다.
깊이 2~3m 아래 드러난 것은 아파트로 이어지는 상수도관.
이를 기점으로 해당 아파트 273세대의 수도 공급이 완전히 끊겼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9시부로 홍제 정수장 급수구역 내 아파트 113곳(4만 5000세대)과 대형 숙박업소 10곳 등 총 123곳의 수도 공급을 일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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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일 오전 9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홍제동의 한 아파트 정문, 흰색 안전모를 쓴 작업자가 아스팔트 바닥에 놓인 둥근 맨홀 뚜껑을 장비로 들어 올렸다.
깊이 2~3m 아래 드러난 것은 아파트로 이어지는 상수도관. 작업자는 파이프 렌치를 쥐고 약 3분간 밸브를 15차례 돌렸다. 이를 기점으로 해당 아파트 273세대의 수도 공급이 완전히 끊겼다.
해당 아파트 저수조는 220톤 규모 2기로 총 440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소방용수와 설비 운영에 필요한 물을 제외하면 실제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양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관리사무소는 이날 단수 직전 총량의 90%인 약 200톤을 채워둔 상태였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 이영섭 씨는 "200톤이면 앞으로 이틀 정도 버틸 수 있다"며 "다만 주민들이 절수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사용 기간이 좀 더 늘어날 순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부터 이틀간은 주말과 휴일인 관계로 출근·등교하는 주민이 적어 물 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문제는 그 이후다. 아파트 저수조의 물이 고갈되면 소방차 등 급수차를 불러와 채워야 한다. 그러나 200톤을 공급하려면 차 10여 대(1대당 12~15톤 적재 기준)가 필요하다. 주차된 차들로 좁아진 진입로를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 씨는 "진입로가 좁아 차량이 몰리면 주민 불편이 훨씬 커진다"며 "실효성에 비해 주민 부담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아파트 출입구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안엔 급수 중단과 절수에 대한 안내문이 붙었다. 단지 내엔 전날 배부된 생수를 받아 가려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한 주민은 "수도 공급이 끊긴다니 마음이 착잡하다. 빨래도 미뤄두고, 물 한 방울도 허투루 쓰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들의 절수 노력은 이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수도 검침 결과, 전월 대비 700톤, 전년 동월 대비 800톤 물 사용량이 줄었다. 그럼에도 이 씨는 "아무리 줄여도 최대 20% 정도가 한계"라고 설명했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9시부로 홍제 정수장 급수구역 내 아파트 113곳(4만 5000세대)과 대형 숙박업소 10곳 등 총 123곳의 수도 공급을 일괄 차단했다. 이는 홍제 정수장 급수구역 전체 9만 1750세대의 절반에 해당한다. 시는 이들 대수용가 저수조에 2~3일분 물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으며, 고갈 시엔 긴급 급수차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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