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보니 원래 목표는 '非한국인' 4명... 장기간 내사 후 단속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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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시설 내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이 체포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이민 당국의 기존 '타깃'은 한국인들이 아닌 외국 국적의 이민자 4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 당국은 혐의 입증 근거가 명확한 4명에 대해서만 일단 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에 진입한 뒤, 대규모 체포 작전을 벌여 약 300명에 달하는 한국인 직원들까지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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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GA배터리에 '불법 고용' 혐의 등
AP "한국인 이민 단속 몹시 드문 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시설 내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이 체포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이민 당국의 기존 '타깃'은 한국인들이 아닌 외국 국적의 이민자 4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찾는 과정에서 체류 자격 소명을 못한 한국인들이 대거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역 언론 WSAV는 5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남부지법이 현대차 메타플랜트 시설에 발부한 수색 영장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장은 이달 2일 발부됐으며, 집행 기한은 이달 14일까지다.
영장은 수색 대상을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회사(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으로 명시했다. 영장에는 수색 대상의 구체적인 위치와 범위를 담은 사진도 포함됐다. 해당 영장에 따르면 이들이 찾는 사람은 총 4명이다. 이름이나 사진으로 미루어 볼 때 히스패닉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날 투입된 요원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10개 기관에 소속된 500명에 달한다. 이민 당국은 혐의 입증 근거가 명확한 4명에 대해서만 일단 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에 진입한 뒤, 대규모 체포 작전을 벌여 약 300명에 달하는 한국인 직원들까지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티븐 슈랭크 미 국토안보부 수사국(NOSI) 특별수사관은 브리핑을 열고 HL-GA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 단속이 "수개월에 걸친 형사 수사의 결과"라며 "증거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진행해 수색 영장을 받아내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랭크 수사관은 "구금된 475명 전원이 미국에서 불법 거주 및 취업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일부는 불법으로 입국했고, 일부는 비자 면제를 받아 취업이 금지됐으며, 일부는 비자 유효기간을 초과해 체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민 당국은 외국인을 불법 고용하거나 불법 체류자를 숨겨준 혐의를 받고 있는 HL-GA 배터리 공사 현장에 대해 올해 3월 1일 이후 전·현직 모든 직원의 고용 기록과 은행 계좌 정보, 직원 신분증 및 이민 서류, 출생 증명서 등을 요구했다. 컴퓨터 등 전자기록기기도 대거 압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노동현장에서 집행한 이민 단속 조치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체포된 이들 중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AP통신은 "한국인은 다른 국적에 비해 이민 단속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가 드물었다"면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2024년 9월 30일부터 12개월 동안 발생한 27만 건 이상의 추방 중 한국인 추방은 단 46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현했으며, 워싱턴 주재 대사관 및 애틀랜타 주재 영사관의 외교관들을 현장에 급히 파견해 현장 대응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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