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연합국 선물" 발언 논란에…3대 역사기관장, 일제히 "부적절"

곽우석 기자 2025. 9. 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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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3대 역사기관장이 일제히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으로부터 제출받은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세 기관장은 모두 김 관장의 발언이 공식 행사에서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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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연합뉴스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3대 역사기관장이 일제히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으로부터 제출받은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세 기관장은 모두 김 관장의 발언이 공식 행사에서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먼저 김낙년 원장은 "공공기관의 장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분들의 노고를 존중하고,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며 "독립운동의 가치를 학설의 문제로 다룸으로써 폄하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공식 기념행사에서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지향 이사장도 "해당 발언은 항일 독립투쟁의 성과와 역사적 의미를 희석시킬 수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식민지국들이 치열하게 전개한 독립운동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관점"이라고 비판했다.

허동현 위원장 역시 "일본의 항복은 연합국 승전의 결과이지만 '광복'은 일본 제국주의 식민 지배에 맞선 주체적 독립운동의 성과로 이해해야 한다"며 "전 세계 식민지국들의 독립운동 성과를 강대국의 선물로 폄하한다는 비판을 받의 소지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형석 관장은 지난달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그는 함석헌의 저서 뜻으로 본 한국 역사에 나온 '해방은 하늘이 준 떡'이란 표현을 언급하며 "이는 항일 독립전쟁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해석과는 다르다"고도 말했다.

이후 여권을 비롯해 광복회, 국가보훈부 등 관련 단체들에선 "독립운동가를 기려야 할 독립기념관장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백승아 의원은 "김형석 관장뿐 아니라 김낙년 원장, 박지향 이사장, 허동현 위원장 모두 뉴라이트 성향의 행보를 보였다"면서 "헌법과 역사를 부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기관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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