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임윤아♥이채민, tvN 최고 시청률 경신…요리 대결 넘어선 아찔한 궁중 로맨스 [스한:초점]

이유민 기자 2025. 9. 6. 10:5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맞춤 한방에 최고 시청률 경신…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11.1% 돌파
시청률·화제성 모두 잡았다… tvN 드라마 최고 기록 경신
'폭군의 셰프' 스틸컷 ⓒtvN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tvN 토일 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가 음식과 로맨스라는 보편적 소재를 단순화 전략으로 풀어내며, 주연 배우 임윤아와 이채민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타임슬립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더해져 시청자들은 '예측할 수 있는 안정감'과 '예상치 못한 반전'을 동시에 맛보고 있다.

'폭군의 셰프' 스틸컷 ⓒtvN

■ 시청률 돌풍, 4회 만에 터진 신드롬

'폭군의 셰프'가 방송 4회 만에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11.1%(닐슨코리아)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올해 방영된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주말 드라마 부진을 단숨에 반전시킨 성과다.

처음에는 '타임슬립+요리+로맨스'라는 다소 익숙한 조합에 불과해 보였지만, 방송이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은 "오히려 단순해서 좋다", "부담 없이 빠져들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4회차에서는 '효(孝)'를 주제로 한 대령숙수 경합이 핵심 에피소드로 그려졌다. 주인공 연지영(임윤아)은 대왕대비(서이숙)의 기억 속 된장국 맛을 재현해 감동을 선사했고, 이는 단순한 요리의 승부를 넘어 마음을 울리는 장치로 기능했다. 그 결과 시청률은 폭발적으로 치솟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된장국 신(scene)'이 회자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쉽게 이해되는 서사, 강렬한 감정선, 그리고 공감을 자극하는 음식의 힘이 완벽한 조합을 이뤘기 때문이다.

'폭군의 셰프' 스틸컷 ⓒtvN

■ 드라마의 힘: 단순함 속의 차별화

'폭군의 셰프'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하지만, 각색 과정에서 큰 전환을 거쳤다. 원작이 정치적 갈등과 권력 투쟁을 중심으로 했다면, 드라마는 음식을 통한 소통과 로맨틱 코미디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드라마 시장은 콘텐츠 과잉으로 시청자 피로가 심화한 상태다. 복잡한 인물 관계와 복선 찾기가 요구되는 작품보다, 명확하고 단순한 목표를 제시하는 작품이 '쉬운 몰입'을 보장한다. '폭군의 셰프'는 바로 그 틈을 파고들었다. 매회 뚜렷한 미션(궁중 요리 대결, 폭군의 시험, 적응기)을 내세워 시청자가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도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여기에 로맨스와 코믹 요소가 가볍게 얹히며, 한 시간 남짓의 러닝타임은 '현실 도피형 힐링'을 제공한다.

또한 음식 장면은 단순한 먹방이 아니라 문화적 충돌과 화해의 장치로 기능한다. 현대 셰프의 프랑스식 조리법이 조선의 재료와 만나며 낯선 조합을 만들어내고, 이를 맛본 인물들의 반응이 유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바로 이 지점이 시청자들의 감각을 자극하며, 익숙한 소재의 재탕이 아닌 새로운 재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폭군의 셰프' 스틸컷 ⓒtvN

■ 배우들의 시너지와 캐릭터 해석

흥행의 또 다른 비밀은 배우들의 의외의 시너지다. 애초 주연에는 배우 박성훈이 캐스팅됐으나 제작 과정에서 하차했고, 대신 합류한 이채민은 오히려 작품의 톤과 완벽하게 어울렸다. 상처와 고독을 지닌 폭군 이헌 캐릭터에 이채민의 풋풋한 소년미가 더해지면서, 단순한 폭군이 아닌 외로움과 결핍을 지닌 입체적 인물로 살아났다. 그의 눈빛과 대사 하나하나에서 묻어나는 공허함은 임윤아와 로맨스를 더 설득력 있게 만든다.

여주인공 임윤아는 '로코퀸'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입증했다. 요리 장면에서의 디테일한 손동작, 미묘한 표정 변화, 긴장 속에서도 유머를 녹여내는 연기력은 극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특히 술 취한 이헌과 돌발 입맞춤 장면에서는 눈빛의 흔들림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안방 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또한 4회차부터 합류한 광대 공길(이주안)은 또 다른 흥미 요소다. 영화 '왕의 남자'(2005) 속 공길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로, 정체불명의 이중성을 지니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공길의 향후 행보가 서사의 또 다른 축을 만들며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강한나는 궁궐의 실세 강목주 역으로, 시·서·화에 능한 경국지색이지만, 내면에는 질투와 집착을 감춘 인물로 연기했다. 강한나는 순간마다 달라지는 눈빛과 단단한 발성, 치밀한 표현으로 강목주의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윤서아는 절대 후각의 소유자이자 연지영의 든든한 지원군 길금 역을 맡았다. 첫 등장부터 지영과의 동행 과정에서 따뜻한 내면을 드러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문승유는 극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인물로 등장해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온 그가 '폭군의 셰프'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오의식은 간신으로 불리지만 연지영과 이헌 곁에서 묘한 조력자로 활약하는 임송재를 연기한다. 강목주와의 기싸움, 지영과의 은밀한 거래, 이헌과의 조력 관계까지 다채로운 케미를 선보이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세호는 폭군 이헌의 수하 이장균 역으로 출연해 왕의 밀명을 수행하는 충직한 신하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폭군의 셰프' 스틸컷 ⓒtvN

■ 앞으로의 전개와 기대감

아직 4회차에 불과하지만, 드라마는 이미 여러 복선을 심어두었다. 연지영을 조선으로 끌어들인 신비한 고서''망운록', 이헌의 어머니 죽음을 둘러싼 궁중 음모, 그리고 제산대군(최귀화)과 강목주의 야심은 앞으로의 전개가 단순한 로코에 머물지 않음을 예고한다.

특히 '망운록'의 정체와 시간의 비밀은 판타지적 상상력을 확장하며, 단순히 폭군과 셰프의 로맨스가 아닌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청자들은 이미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앞으로 어떤 신드롬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