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앞두고 매일 들었다"...문형배의 '플레이리스트'는?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3일, JTBC와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윤석열 파면 선고를 한 지 딱 5개월 만입니다. 선고 준비를 하며 겪었던 극심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뎠냐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는데요. 뉴스룸에서 다 담지 못한 이야기, 지금 이장면에서 확인해보시죠.
[기사내용]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완선의 '이젠 잊기로 해요' 그걸 들어요. (노래를 들으신다고요?) 네. 계속. 그러면 좀 잊혀지는 거 같아요.
지난봄, 탄핵 선고 앞두고 잠 못 이뤘던 문형배 당시 헌재소장 권한대행
밤마다 이 노래 들으며 힘든 나날 버텼다고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우연히 그 노래를 들었는데 김완선 씨가 그렇게 노래를 잘할 줄은 몰랐어요. 가사가...좀 와 닿았어요. '성당에서 무릎 꿇고 했던 그걸 다 잊어라' 하잖아요.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낮에 있었던 일은 다 잊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여튼 그때는 노래를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한 시간 반, 두 시간씩 이렇게 들어야 잠이 겨우 들 정도?
다른 '플레이리스트' 묻자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그다음에 아이유의 '너의 의미' 그런 거라든지. 몇 개 있어요.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그렇게 자꾸 추천을 해줘요. (누가?) 유튜브가 그런 식으로 ㅎㅎㅎ
밤엔 노래로 낮엔 '산책'으로 버티려 했건만 그마저 쉽지 않았다는데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저는 아침 산책, 낮에도 산책을 하는데 탄핵 기간 중에 산책을 할 공간이 없어요. 옥상에 가도 (주변 집회 참가자들이 제) 욕을 하고 마당을 돌아도 욕을 하고 계속 욕을 해가지고.
판사와 재판관으로 살았던 38년 끝나고 보니 가장 좋은 점은?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재판 안 하는 거. 누굴 판단하지 않아도 되는 게 제일 좋았어요.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싶잖아요. 나도 좋고 너도 좋고 그런 관계를 맺고 싶잖아요.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재판은 그게 불가능해요. 원고가 좋으면 피고가 나빠요. 둘 다 좋은 그런 결론을 내기는 힘들어요. 원칙적으로. 그리고 누군가는 잘못됐다 잘됐다 우리는 판단을 해야돼요.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현명하지가 않아요. 그니까 그런 데서 오는 무게가 정말 무거워요.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판사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순 없잖아요. 근데 멀쩡한 사람을 죽일 순 있거든요. 의사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잖아요.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저는 의사보다 더 힘든 직업이 판사라고 생각해요. 그니까 사법개혁 논의하는 건 좋은데 판사들의 자긍심은 좀 살려주는 식으로 논의를 하고 제도 설계를 했으면 좋겠어요.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인 300여명 구금"…외교부 "사전통보도 사후설명도 없었다"
- [단독] ‘이우환 그림’ 보증서 보고도…김건희 "짝퉁 같다, 나라면 안 사"
- 윤석열, 순방 전용기에 ‘참이슬 후레쉬 10병’ 챙겨...상시 탑재?
- [비하인드 뉴스] 전한길 "이재명 유엔총회? 말이 되냐"…‘가짜뉴스’ 어게인
- 국교위, ‘이배용 체제’ 3년간 300억 쓰고 성과는 사실상 ‘0’
- 압박에 투자했는데 단속 뒤통수…미국 진출 기업들 ‘당혹’
- 강릉, 급기야 수도밸브 잠근다…더 나빠지면 ‘시간제·격일제’ 단수
- "헌재 결정문 왜곡, 참을 수 없어"…문형배가 돌아본 ‘파면 선고’
- [비하인드 뉴스] 전한길 "이재명 유엔총회? 말이 되냐"…‘가짜뉴스’ 어게인
- 자녀 앞에서 불륜한 래퍼…"사실무근" vs "진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