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보아까지는 좋았는데…승부처에서 어긋난 롯데의 벨라스케즈 선택

김하진 기자 2025. 9. 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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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SSG전에서 등판한 롯데 빈스 벨라스케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대체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의 부진으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롯데는 4회 윤동희의 솔로 홈런, 5회에는 빅터 레이예스의 좌전 적시타, 6회에는 박찬형의 3점 홈런 등으로 점수를 뽑아냈지만 경기 초반 내준 점수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벨라스케즈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1이닝 7안타 3홈런 3볼넷 5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벨라스케즈 개인적으로는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벨라스케즈의 영입은 롯데의 승부수였다. 포스트시즌에 가려면 기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데이비슨의 승수는 10승(5패)였으나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많지 않았다. 22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들어서는 6경기에서 단 2경기만 6이닝을 넘겼다. 가뜩이나 선발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줄 투수가 많지 않은데 외국인 투수마저 불펜의 피로도를 더하고 있으니 롯데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벨라스케즈는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191경기에서 38승 평균자책 4.88을 기록했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아직도 KBO리그에 적읗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변화구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부분을 지적했다. 이번에는 직구의 힘도 사라진 모습이다. 이날 벨라스케즈가 내준 3개의 홈런은 모두 직구를 공략당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롯데에는 대체 외인 투수의 성공 사례가 있다. 바로 알렉 감보아다.

기존 찰리 반즈가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서 이탈하자 롯데는 빅리그 경험이 없던 감보아를 데리고 왔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는 우려를 샀으나 이후부터는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16경기 7승5패 평균자책 2.63을 기록 중이다. 감보아는 다른 구단들에게도 참고할만한 사례가 될 정도였다.

이번에는 반대로 이력이 좋은 투수를 영입했더니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최근 롯데는 외국인 선발에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었다. 2023년에는 대체 외인 선수로 투수 애런 윌커슨과 타자 잭 렉스를 영입해 재미를 봤다. 다음해 윌커슨은 정식 계약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빅터 레이예스를 새 외인 타자로 영입했고 레이예스는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쓰는 활약을 했다.

올시즌에도 감보아까지는 좋았으나 벨라스케즈의 선택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6위로 내려간 로데는 5위 KT와는 0.5경기, 4위 삼성과는 1.5경기 차이로 아직 희망이 있다. 막판 스퍼트로 치고 나가야될 시기에 고민만 커지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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