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 없는… ‘금개구리 서식지’ 복원 강행하는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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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가 소래포구 해오름근린공원 일대에 추진하는 '금개구리 서식지 복원' 사업이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의 반발에 휩싸였다.
금개구리가 없는 곳에 인위적 서식지를 만들어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6일 구에 따르면 구는 환경부에서 받은 생태계보전부담금 4억5천만원으로 해오름공원 인근에 물을 채우고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등 환경을 개선, 금개구리 서식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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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가 소래포구 해오름근린공원 일대에 추진하는 ‘금개구리 서식지 복원’ 사업이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의 반발에 휩싸였다. 금개구리가 없는 곳에 인위적 서식지를 만들어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6일 구에 따르면 구는 환경부에서 받은 생태계보전부담금 4억5천만원으로 해오름공원 인근에 물을 채우고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등 환경을 개선, 금개구리 서식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금개구리는 국가 지정 멸종위기 야생 생물 2급이면서 특정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보호 가치가 높다.
하지만 현재 해오름근린공원 일대에는 금개구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021년 1년 동안 ‘양서·파충류 서식환경 모니터링’을 진행, 이곳에 금개구리는 서식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가 최근 실시한 용역에서도 이곳에는 금개구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지인 해오름근린공원 인근은 제3경인고속도로와 주거 단지들이 밀집해 자동차 진동과 소음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식지를 복원해도 자연적으로 이주할 금개구리가 없어 사실상 무용지물에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금개구리는 이동 반경이 넓지 않아 이곳에 서식지를 조성해도 자연적으로 이주할 금개구리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개구리가 살고 있는 서식지 자체를 보존해야 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금개구리를 옮기는 것은 지역 생태계를 고려하지 못한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또 “금개구리가 없는 지역의 서식지 복원 사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금개구리 서식지를 만들면 금개구리보다 모기나 뱀 등의 출몰이 더 잦아질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철상 남동구의원(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은 “이 사업으로 모기나 뱀이 늘어 날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 목소리가 많다”며 “게다가 환경부는 복원 비용만 지원할 뿐 서식지 관리비는 구가 부담해야 해 제대로 유지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서식지 복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추후 금개구리를 어디서 구해올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인근 공사장 등에서 나온 금개구리를 옮기는 대체 서식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 사업인 만큼 전문가 자문을 받았으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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