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농업’으로 사람 불러들이는 경북 봉화 재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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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00명 남짓의 대표 소멸위기지역인 경북 봉화군 재산면이 '돈 버는 농업'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김병기 도 농업대전환과장은 "마을주민들이 주체가 돼 추진하고 있는 재산지역 농업 형태는 '특화형 공동영농' 모델로 돈 되는 농업을 가능케 했다"며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을 되살려 새로운 희망과 미래가 있는 농촌으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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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농가 연평균 매출 4억 달해
‘농업 대전환 사업’ 유통 규모화
승계농·청년 귀농·출산 ‘선순환’
인구소멸 위기지역에 재생 바람

인구 1300명 남짓의 대표 소멸위기지역인 경북 봉화군 재산면이 ‘돈 버는 농업’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해발 400m 준고랭지로 산으로 둘러 쌓인 재산면은 1960년대 인구가 1만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1300명 정도로 급격히 줄었다. 그런데 최근 극적인 반전이 시작됐다. 그 중심에 ‘돈 버는 농업’이 있다.
돈 버는 농업의 첫번째 비결은 시설하우스를 활용한 특화 작목 2모작이다. 재산면 전체 80㏊ 규모에 달하는 시설하우스에선 3월∼7월말까지 수박농사를 짓는다. 명품 수박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재산수박’ 이 여기서 나온다. 이어 8월부턴 후작으로 멜론·방울토마토·청양고추·참외·오이 등 과채류를 재배한다. 그 결과 연 매출이 1억원이면 농부란 명함도 함부로 못 내밀 만큼 억대 부농이 수두룩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농부들이 지닌 부지런함, 열정이 어우러진 결과다.
최근 26농가가 뭉쳐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재산(대표 김윤하)의 회원농가 연평균 매출액은 4억원이다. 10억원이 넘는 회원도 3∼4명이다. 김윤하 대표는 “농가들이 시설하우스를 십분 활용하는 2모작 농업으로 억대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들은 직립형 수박 재배, 오이 다수확 기술 정립, 밀식 기술 도입 등 선진 기술을 공유하고 현장에 접목하며 농업을 첨단화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에서도 한발 앞선다. 봉화농협은 수박공선출하회를 결성해 ‘재산수박’의 유통과 명품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엔 후작인 방울토마토와 멜론 등 과채류 선별·집하 시설을 준공해 물량을 규모화하고 있다. 경북도 ‘농업 대전환 사업’에 선정되면서다. 재산농민들의 억척스러움이 행정 지원을 이끌어낸 셈이다.
농가들이 뭉치면서 각종 농자재 공동구매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이는 경영비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농가소득이 높아지면서 승계농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열댓명이 귀농해 농사수업을 받고 있으며, 이 중 40대 이하 청년농부도 5명이나 된다. 형제가 함께 승계농이 된 농장도 있다. 젊은이가 돌아오면서 뜸했던 아기 울음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2명이 새로 태어났다.
이같은 사례는 돈 버는 농업이 소멸위기에 놓인 지역을 재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아버지와 함께 시설하우스 25동에서 수박과 방울토마토을 2모작으로 재배해 연간 4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승계농 황성환씨(26)는 “농사를 더욱 규모화해 농업법인 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돈 버는 농업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 승계농이 차츰 늘어나 지역에 활기가 돌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도 농업대전환과장은 “마을주민들이 주체가 돼 추진하고 있는 재산지역 농업 형태는 ‘특화형 공동영농’ 모델로 돈 되는 농업을 가능케 했다”며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을 되살려 새로운 희망과 미래가 있는 농촌으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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