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공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라이브 온 스테이지 ‘라이프 오브 파이’ 외

■ 거대한 센세이션을 일으킨 화제작 ‘라이프 오브 파이’
도서, 영화, 무대까지 전 분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라이프 오브 파이’는 현재 전 세계 관객이 기다리는 글로벌 화제작이다. 토니상 3개 부문, 올리비에상 4개 부문 등 주요 어워즈를 휩쓸며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얀 마텔의 베스트셀러 원작의 신비한 세계를 혁신적인 기술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공연 예술로 구현했다. 거대한 폭풍우, 수평선과 맞닿은 광활한 밤하늘 등 무대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스펙터클함과, 퍼펫에 생명을 불어넣은 듯한 연기와 무브먼트가 압도적이다.
무대의 언어로 구현된 ‘라이프 오브 파이’의 열풍의 중심에는 배우가 있다. 상상을 자극하는 파이의 매혹적인 이야기가 생동감을 더하는 것은 무대 예술 요소와 어우러진 배우의 연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예측 불가능한 모험과 거대한 자연을 마주하는 경이로움과 두려움 등의 희로애락을 표현해야 하는 파이의 연기는 고군분투 그 자체이다. 이번 캐스팅은 초연 프로덕션부터 참여해 전 세계 투어를 이끌고 있는 인터내셔널 연출 리 토니와 무브먼트&퍼펫 디렉터 등 해외 크리에이터와 한국 제작진이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했다.
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파이’ 역은 박정민·박강현이 맡는다. 동물원을 운영하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하는 파이의 ‘아버지’ 역에는 서현철·황만익이, 가족을 돌보며 따뜻하면서도 강인함을 지닌 ‘엄마’와 ‘간호사’, 퍼펫티어로서 연기할 ‘오렌지 주스’ 역은 주아·송인성이 캐스팅됐다. 해운회사에서의 풍부한 경력자로 선박 사고 보험의 해결을 위한 답을 찾기 위해 파이를 만나는 ‘오카모토와 선장’ 역은 진상현·정호준이, 경력은 짧지만 유능한 대사관의 인물로 파이의 상황에 공감하는 ‘루루 첸’ 역에는 임민영·김지혜가 출연한다. 이 밖에도 연기자와 함께 무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퍼펫티어 배우 9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의 배우가 이번 라이프 오브 파이의 한국 초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태평양 한가운데 남겨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의 대서사시를 담은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은 12월 2일 GS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 14년 만에 귀환한 명작, 뮤지컬 ‘에비타’
‘에비타’는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였던 실존 인물 ‘에바 페론’의 생애를 ‘체’라는 나레이터를 통해 돌아보는 구조의 성스루(대사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콤비인 팀 라이스 작사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으로 완성됐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스펙터클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매 공연 당대 최고의 디바를 배출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에비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음악적으로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팀 라이스 역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에선 2006년 첫 공식 라이선스 공연을 가졌으며, 2011년 재연 무대가 올랐다.
이번 프로덕션은 더욱 깊어진 시선과 세련된 무대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운명을 뛰어넘어 역사를 새로 쓴 에바 페론의 불꽃 같은 삶을 무대 위에 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정해진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새로운 삶을 쟁취한 한 여성의 욕망에 집중해 무대 디자인과 장면 구성을 새로이 하고, 시각적인 리듬과 감정의 흐름을 더 세밀하게 설계했다.
가난한 시골의 사생아 출신이지만 타고난 수완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 오르는 ‘에바 페론’ 역에는 김소현·김소향·유리아가 캐스팅됐다. 에바 페론의 삶을 끊임없이 조명하고 의심하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나레이터 ‘체’ 역은 마이클리·한지상·민우혁·김성식이, 에바 페론의 남편이자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오르는 ‘후안 페론’ 역엔 손준호·윤형렬·김바울이 합류했다.
1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에비타’는 11월 7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