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호기심에”…두 다리 절단후 8억 보험금 챙긴 의사

자신의 두 다디를 절단한 영국 외과 의사 닐 호퍼

드라이 아이스로 얼린 후 스스로 다리 절단해

보험금 8억7400만 원 챙겼다가 덜미

신체 절단에 대한 성(性)적 관심으로 자신의 두 다리를 절단한 뒤 보험금을 받아 챙긴 영국 의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외과 의사 닐 호퍼(49)는 보험사기와 음란물 소지 혐의로 징역 2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호퍼는 지난 2019년 5월 드라이아이스로 자신의 다리를 얼려 고의로 괴사시킨 뒤 절단했다. 당시 그는 패혈증 때문에 다리를 절단하고 보험사를 속인 후 보험사 두 곳으로부터 보험금 46만6000파운드(약 8억7400만원)를 받았다.

현지 검찰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제거하려는 강박관념과 성적 관심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퍼는 이와 관련된 성적 취향을 다룬 웹사이트의 운영자 A씨와 1500여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그는 극단적인 신체 훼손 영상 3건을 직접 구매한 혐의도 받았다. 그가 소유한 영상에는 남성들이 자발적으로 중요부위를 절단하는 장면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퍼는 조사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제거하는 것에 대한 집착과 성적 호기심으로 다리를 제거했다”면서 “다리 절단은 오래된 희망 사항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내 신체에 불만이 많았다. 발은 불필요한 존재였다”고 진술했다.

한편 현지 검찰은 호퍼가 부당하게 취득한 보험금을 환수할 방침이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