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에 눈 떴으나 산책 외야수비에 눈총, 이범호 감독 26살 거포에 쓴소리 "수비되어야 기회 주어진다"

[OSEN=이선호 기자] "수비되어야 타격기회 주어진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석환(26)이 타격에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사령탑은 수비가 되어야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쓴소리를 했다. 수비력을 보강해야 좌익수 또는 우익수로 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내년까지 준비기간의 과제를 던져준 것이다.
김석환은 올해 타격에서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5일 현재 122타석에 들어서 107타수 30안타 타율 2할8푼 2홈런 15타점 OPS .744를 기록중이다. 출루율 3할6푼1리에 장타율이 3할8푼3리이다. 능력에 비해 장타율이 낮은 편이다. 그래도 득점권 타율이 3할6푼으로 클러치 능력을 보였다.
전체 기록이 커리어하이이다. 데뷔 이후 100타석을 넘은 것은 올해가 두 번째이다. 2022년 '제2의 이승엽'으로 각광을 받으며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을 당시 107타석을 소화했는데 타율이 1할4푼9리에 불과했다. 2군에서 폭격기 수준으로 지배했으나 1군에 올라오면 물방망이였다.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지 못했다.

아직 보완점이 많지만 올해는 1군에서 명함을 내밀 정도의 타격을 하고 있다. 결승타도 역전홈런까지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만 26살이라 앞길이 창창한 젊은 거포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좋은 타격능력을 가졌다. 올해는 타율도 2할8푼으로 좋아졌다. 이 정도 타격이면 팀의 미래에 좋은 일이다"고 칭찬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1군 생활보다 2군 생활이 길었다. 1군에서는 64일, 2군에서 94일을 보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비에 있다. 좌익수 또는 우익수로 나서지만 수비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깨도 강한편이 아니다. 특히 외야수로 타구의 판단력이 부족하고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뜬 공을 잡고 늑장을 피우다 타자 주자의 2루를 파고드는 적극적인 주루를 막지 못했다. 또 희생플라이를 잡고 무의미하게 홈에 송구하다 1루주자의 2루행을 허용하기도 했다. 3루 주자가 빠르면 1루 주자의 2루행을 막아야 하는 기본을 망각했다. 실점으로 이어지는 수비력은 반드시 고쳐야할 대목이었다.

이 감독도 "아무리 타격이 좋다고 해도 수비에 신경을 써야한다. 본인이 수비력을 갖추어 좌익수 또는 우익수로 선발출전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의 상황 판단을 잘하는 것도 숙제이다. 이것을 이겨내야 타격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꾸준히 수비에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야한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최근 홈경기를 국한해 오후 1시부터 젊은 야수들을 데리고 2시간 짜리 미니캠프를 하고 있다. 내야수 가운데 오선우와 윤도현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역시 수비력 보강이다. 바운드가 큰 타구를 처리하는게 미숙하다고 지적하고 계속 훈련을 시키고 있다. "둘 다 타격이 좋지만 내년에도 수비를 보완해야 주전 자리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석환도 그런 차원에서 집중보완을 하고 있다. 주전이 되라는 쓴소리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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