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보다 더 안 좋다”…상반기 공사실적, 27년 만에 최대 감소

손동우 기자(aing@mk.co.kr) 2025. 9. 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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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건설공사 기성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건설기성액은 약 7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공공은 물론이고 민간, 토목과 건축 등 전 부문에서 건설기성액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건설수주도 작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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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성액 70조… 14개월 연속 하락
SOC 예산 조기 집행 효과 없어
“민간 건축-공공 토목 모두 위축”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올 상반기 건설공사 기성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상반기 누적치로는 최대 감소폭이다.

건설공사 기성액은 건설업체가 해당 연도에 실제 시공한 공사액을 뜻한다. 건설수주나 건설계약액이 장래 건설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반영한다면, 기성액은 지금 상황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건설기성액은 약 7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약 87조7000억원)보다 19.2% 감소했다.

상반기 건설기성액이 이 정도로 줄어든 것은 역대 최초다. 1990년대 IMF 직후나 201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건설경기가 더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월별로 봐도 건설 기성액은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공공 기성액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13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민간 기성은 21.3% 줄어든 5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공사 실제실적 건설공사 실제실적
건설산업연구원 측은 “민간 건축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공공 중심의 토목 경기마저 위축되면서 건설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초 정부가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공공 공사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공공은 물론이고 민간, 토목과 건축 등 전 부문에서 건설기성액이 감소했다.

공사 현장이 줄면서 취업자 수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6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6만명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14개월 연속 줄었다.

올해 상반기 건설수주도 작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수주는 약 91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4조1000억원)보다 2.7% 줄어들었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요 건자재 가격도 하락했다. 6월 포틀랜드 시멘트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고, 레미콘 물가지수도 5.5% 하락했다. 고장력 철근과 봉강 물가지수도 각각 0.1%, 0.6%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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