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쉴 희망마저"…폐고혈압 신약 '타이바소' 건보문턱 못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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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성폐질환 동반 폐고혈압(PH-ILD)의 유일한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신약 '타이바소'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최종 실패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2025년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안트로젠의 타이바소흡입액(성분명 트레프로스티닐)에 대해 '비급여'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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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성 코혈압 [서울아산병원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6/yonhap/20250906060259463iykj.jpg)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간질성폐질환 동반 폐고혈압(PH-ILD)의 유일한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신약 '타이바소'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최종 실패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2025년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안트로젠의 타이바소흡입액(성분명 트레프로스티닐)에 대해 '비급여'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사실상 건강보험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환자들이 약값을 전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간질성폐질환 동반 폐고혈압은 폐가 서서히 굳어가는 과정에서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 환자들은 극심한 호흡곤란과 운동능력 저하에 시달리며, 결국 심장에 무리가 가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5년 생존율이 30%대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폐 이식이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2022년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폐 이식 대기자 1천671명 중 절반이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였으며, 이들 중 31%는 이식을 기다리다 끝내 숨을 거뒀다. 폐 이식 평균 대기 시간은 947일, 2년 반이 넘는 고통의 시간이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타이바소는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생존과 직결된 '임상적 악화' 위험을 55%나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하며, 환자들이 더 나은 상태로 이식을 기다리거나 생명을 연장할 귀중한 시간을 벌어줄 유일한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건강보험 급여라는 마지막 산은 너무나도 높았다. 제약사는 지난해 6월 처음 급여를 신청했지만, 난관에 부딪혔고 올해 2월 중증 환자로 대상을 좁혀 다시 문을 두드렸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의료계 전문가들과 환자들은 타이바소가 심평원의 '진료상 필수약제'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현행 규정상 ▲ 대체 치료법이 없고 ▲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며 ▲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 생존기간 연장 등 임상적 개선이 입증되면 필수약제로 인정받을 수 있다. 타이바소는 이 네 가지 기준에 모두 부합하지만 외면당한 것이다.
한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며, 타이바소는 이들에게 유일하게 생명 연장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약"이라며 희귀질환의 특성을 고려한 전향적인 결정을 촉구해왔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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