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당 ‘성 비위’ 사건 ‘방관자 투 사과’… 비판 쏟아졌다

안소현 2025. 9. 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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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미정 대변인이 당내 성 비위 건을 고발하며 탈당한 데 이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관련 사안에 '2차 가해'로 여겨질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대되자 결국 사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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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당내 성 비위 건을 고발하며 탈당을 선언한 지난 4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가운데),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 등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국 SNS에 “당시 당적 박탈로 비당원 신분, 할 수 있는 역할 없었다”고 해명

“그렇다면 옥중 생활 중 당 대표 예우 받은 건 뭐냐” 비판 적지 않아

이언주 “조국, 대중 눈치만 살피며 SNS 정치… 심히 유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미정 대변인이 당내 성 비위 건을 고발하며 탈당한 데 이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관련 사안에 ‘2차 가해’로 여겨질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대되자 결국 사과한 것이다. 사과 수단으로 택한 것은 기자회견이 아닌 SNS였다.

조국 원장은 강미정 대변인이 탈당 선언을 한 데 대해 4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큰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8월 22일 피해자 대리인을 통해 저의 공식 일정을 마치는 대로 고통받은 강 대변인을 만나 위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제가 좀 더 서둘렀어야 한다는 후회를 한다”고 했다. 이어 “수감 중 수많은 서신을 받았다. 피해자 대리인이 보내준 자료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당에서 조사 후 가해자를 제명 조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당적 박탈로 비당원 신분이었던 저로서는 당의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며 “비당원인 제가 이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전날 강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성 비위 사건 해결 과정에서 당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조 원장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별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조 원장이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받은 지난해 12월 2일에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조 원장이 유죄를 받자 당 관계자들은 ‘너무 침울해하지 말고 힘내자’는 취지의 단합대회 성격으로 노래방을 찾았다가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당내 성추행 및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달 이미 당을 떠났고, 이 건과 관련해 당의 쇄신을 외친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제명, 함께 했던 운영위원 3명도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조국 원장의 사과는 더 큰 파문을 낳았다. 조 원장이 “당시엔 당원이 아니었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없었다는 투로 해명했는데 감방 생활을 하면서도 사실은 당 대표 역할과 대우를 받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는 오불관언(吾不關焉)과 같은 방관자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조국 원장을 향해 “대중의 눈치만 살피면서 SNS 정치로 일관하는 태도가 심히 유감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눈물로 당을 떠났다. 이유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성추행과 그를 방치한 당에 대한 분노라고 한다. 조국 전 대표는 옥중에서 보고받았다는데, 사면·복권으로 나와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다 뒤늦게 후회한다는 메시지를 SNS에 올렸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혁신당 강미숙 여성위원장도 “혁신당은 좋든 싫든 조국의 당”이라면서, “당원 여부, 권한 여부를 말하는 건 형식 논리”라고 조 전 대표와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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