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땅 포장마차 영업…행정당국 ‘쉬쉬’

최위지 2025. 9.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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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도심 속 만성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초단체마다 노상 공영주차장을 조성 중인데요,

이런 공영주차장을 온종일 포장마차가 차지한 곳이 있습니다.

주차장 위탁 운영업체는 포장마차 영업을 통해 사용료까지 무단으로 받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 실태를, 최위지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부산 동구의 이른바, 조방 앞 거리입니다.

빼곡히 들어선 포장마차마다 장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영업 중인 포장마차는 모두 10곳, 마치, '포장마차 거리'를 방불케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알고 보면, 노상 공영주차장입니다.

공영주차장 20여 면 대다수를 포장마차가 차지한 것.

이렇다 보니, 정작, 주차 차량은 인도 위에 불법 주·정차하기 일쑤입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주차하기도 어렵고 여기 주차난이 심각하잖아요? 저기 댈 걸 여기 전부다 앞에 대고…."]

왜 이렇게 된 걸까.

부산 동구는 2017년~2018년 사이 '걷고 싶은 거리' 사업을 통해 이 주차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무질서하게 난립한 포장마차를 이곳에 한데 모아, 영업을 하게 해 줬습니다.

낮에는 공영주차장, 밤에는 포장마차를, 사실상, 동시에 허용한 셈입니다.

하지만 낮 시간대 포장마차가 옮겨갈 땅이 없어지자, 일이 꼬였습니다.

포장마차가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정작 주차장 이용자들은 이렇게 주차선을 어기고 주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주차장 위탁 운영자는 포장마차당 매일 2만 원씩 사용료까지 받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4조'의 주차장의 이용금지 조항과 '위탁자 입찰 공고'를 사실상, 위반한 것.

하지만 동구청은 이 문제를 쉬쉬하고 있습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주차장 부서랑 노점 단속 부서랑 시장 활성화 부서랑 좀 여러 부서에 걸친 일이다 보니…."]

공영주차장 위 포장마차 장사 여파로 불법 주·정차가 난무하는 조방 앞 '걷고 싶은 거리'.

동구청이 지켜만 보는 사이 애꿎은 보행자들만 불편을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조양성

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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