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연구비, 나 때문에 끊겼다”...트럼프 압박에 명문대 총장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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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사학 노스웨스턴대 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교내 반유대주의 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학에 지급하던 연구 보조금을 끊은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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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보조금 끊긴 여파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클 실 노스웨스턴대 총장은 이날 교내에 보낸 메시지에서 “3년간 총장직을 수행한 지금이 새 지도자에게 자리를 넘겨줄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대학의 사명을 지키고 학문의 자유, 진실, 독립을 지켜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힌 실 총장은 임시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는 직무를 유지한다. 이후 안식년을 거쳐 로스쿨 교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스웨스턴대가 교내 반유대주의로부터 유대인 학생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7억90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연방 연구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브라운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도 동일한 사유로 연구비 지원이 끊겼으나 비(非)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서는 노스웨스턴대가 첫번째 표적이 됐다.
타격을 입은 노스웨스턴대는 143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자체 기금을 활용해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지속가능성엔 의문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대학 측은 지난 7월 재정난을 이유로 직원 약 425명을 해고했다. 실 총장은 이날 메시지에서 “대학이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특히 연방 차원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 하원 증언 중인 마이클 실 노스웨스턴대 총장 [AP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mk/20250905213304331ulkp.png)
실 총장의 사임 발표 이후 학내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에 못이겨 정치 권력의 학사 운영 개입을 허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엘리자베스 허드 노스웨스턴대 종교학과 학과장은 “이번 사임을 둘러싸고 많은 의심과 불신, 두려움이 있다”며 “대학 이사회가 향후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갈지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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