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도 못 뗀 석유화학 구조조정…정유사 중심 합종연횡 시나리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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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기초 제품인 에틸렌을 감축하기 위한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 논의가 정유사·석유화학사(석화사) 간 수직통합 논의를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석유화학 위기감이 본격화한 작년부터 석유화학사 간 통합 생산 아이디어가 나온 바 있지만, 최근엔 정유사인 GS칼텍스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결국 구조조정 묘수로 주목받은 정유사·석유화학사 간 수직계열화 구조조정이 이뤄지려면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공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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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사 “이대로는 공멸”
LG화학, GS에 수직통합 제안
HD현대오일·롯데케미칼도
지분 매각 물밑논의 활발
정유사는 시설과잉 신중모드

5일 석유화학 및 정유업계에 따르면 여수, 대산, 울산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산업단지별 나프타분해시설(NCC)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가 최근 정유사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화 측면에서 원유 등을 수입해 정제하는 정유사와 이를 바탕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사 간 수직통합이 유력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발 저가 범용 제품의 과잉 공급으로 인한 판가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여수와 대산, 울산 등 국내 3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에서는 이 같은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연간 626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며 가장 파이가 큰 여수에서는 GS칼텍스를 중심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석유화학 업체 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석유화학 위기감이 본격화한 작년부터 석유화학사 간 통합 생산 아이디어가 나온 바 있지만, 최근엔 정유사인 GS칼텍스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에틸렌 연산 477만t 규모의 대산 단지 역시 본사를 두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작해 만든 석유화학 업체 HD현대케미칼을 두고 지분 매각 및 구조조정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다만 서로 의견 차로 아직까지 뾰족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3대 석유화학 단지 중 에틸렌 생산량이 가장 적은 울산에는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2개 정유사가 있다. 울산은 NCC 설비를 갖고 있는 SK지오센트릭이 SK에너지와 수직계열화돼 있는 만큼 다른 석유화학 업체인 대한유화와의 구조조정 논의에서 타 산업단지와는 다른 상황이다.
문제는 한 치 앞이 급한 석유화학사와 달리 정유사 입장에선 NCC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구애를 보내는 석유화학사와 달리 정유사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무리한 수직계열화 시도가 오히려 공멸의 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석유화학사 등 기업간 스탠스가 다르기에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 발표 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구체적 얘기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정유사 역시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으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자칫 석유화학 업계를 살리려다 정유 업체들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구조조정 묘수로 주목받은 정유사·석유화학사 간 수직계열화 구조조정이 이뤄지려면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공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무리하고 서두르는 구조조정은 후유증이 클 수 있고, 수직통합도 시너지가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며 “석유화학 기업별 설비·기술 등이 다른 만큼 강제로 합쳤다가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구조조정 인센티브를 적극 제안하고 이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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