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터진 좌석 ‘1인치 더’…대한항공, 논란의 ‘3-4-3 좌석’ 전면 재검토

김경욱 기자 2025. 9. 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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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이코노미석을 기존 '3·3·3' 구조에서 '3·4·3' 구조로 바꾸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개조 중인 항공기(보잉 777-300ER 1호기)의 기내환경 개선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남은 10대 항공기의 좌석 개조는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내부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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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거리 같고 좌석당 폭 1인치씩 축소
소비자 반발·공정위 조사 가능성에 후퇴
프리미엄석 도입은 계획대로
대한항공 ‘프리미엄석(Premium Class)’ 좌석 예상 이미지.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이코노미석을 기존 ‘3·3·3’ 구조에서 ‘3·4·3’ 구조로 바꾸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소비자 반발이 이어져 온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다만, 프리미엄석은 계획대로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개조 중인 항공기(보잉 777-300ER 1호기)의 기내환경 개선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남은 10대 항공기의 좌석 개조는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내부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5일 대한항공은 ‘보잉 777-300ER’ 항공기 25대 가운데 11대에 비즈니스(프레스티지)석과 이코노미(일반)석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석을 마련해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석 좌석 배열도 기존 3-3-3 배열에서 3-4-3 배열로 바꾸겠다고 했다.

일반석 좌석 배열이 3-3-3에서 3-4-3으로 바뀌면 앞뒤 간격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좌석 너비는 18.1인치에서 17.1인치로 좁아진다. 이런 작업을 통해 대한항공은 항공기 한 대당 전체 좌석 수를 기존 291석에서 328석으로 늘릴 수 있지만, 소비자 후생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밀집 좌석’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 반발이 이어진 이유다.

대한항공이 좌석 배열을 바꾸려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게 된 배경으로는 공정위의 부정적 태도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최근 대한항공이 이코노미석 넓이를 1인치씩 축소한 항공기를 일부 노선에 투입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많은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위원장으로 취임하면 좌석 축소 문제뿐만 아니라 소비자 후생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여러 이슈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좌석 변경 작업 중인 보잉 777-300ER 1호기에 대해서는 오는 17일부터 ‘3-4-3’ 배열로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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