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시간싸움'인데…韓, 주52시간 묶여 개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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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최첨단 제조업의 특성을 지녔지만 엔지니어의 농업적 근면성도 필요한 대표적 산업이다.
'24시간 3교대 R&D'로 유명한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패권을 놓치지 않는 비결 중 하나도 소위 '몸을 갈아 넣는' 근로 문화다.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는 5일 "한국에선 장비를 설치하는 데만 대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일단 출발부터 느린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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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최첨단 제조업의 특성을 지녔지만 엔지니어의 농업적 근면성도 필요한 대표적 산업이다. ‘시간 싸움’인 산업이어서다. 첨단 칩 설계 기술도 중요하지만 연구개발(R&D) 라인을 24시간 돌리며 목표 성능·수율(양품 비율)을 이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첨단 장비를 빠르게 생산 라인에 설치해야 한다. ‘24시간 3교대 R&D’로 유명한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패권을 놓치지 않는 비결 중 하나도 소위 ‘몸을 갈아 넣는’ 근로 문화다.
하지만 2018년 7월 도입한 주 52시간 근무제로 한국은 이 같은 경쟁에서 밀려났다. 공장 가동 준비 기간엔 철야 근무, 칩 개발 땐 6개월~1년 집중 근무가 필수인데, 한국에선 아예 불가능하다.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는 5일 “한국에선 장비를 설치하는 데만 대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일단 출발부터 느린 셈”이라고 했다.
반도체업계는 주 52시간제에서 예외를 적용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반도체업계 요구인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제외한 반도체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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