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韓 특검 '한학자 수사' 우려"… 美에 '통일교 입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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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실세 국무장관'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가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한학자 통일교 총재 소환 조사 시도에 대해 4일(현지시간)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달 말 한미 정상회담 직전, 채상병 순직 사건 특검의 대형 교회 압수수색을 문제 삼았던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또다시 미국 정치권에서 한국의 사법 절차에 '딴지'를 걸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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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숙청·혁명" 이어 또다시 美서 특검 비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실세 국무장관'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가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한학자 통일교 총재 소환 조사 시도에 대해 4일(현지시간)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달 말 한미 정상회담 직전, 채상병 순직 사건 특검의 대형 교회 압수수색을 문제 삼았던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또다시 미국 정치권에서 한국의 사법 절차에 '딴지'를 걸고 나선 것이다. 한미 양국의 보수 성향 종교 단체들이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에게 입김을 미치고 있다고 볼 법한 또 하나의 정황이다.
"한국서 '종교의 자유 침해' 갈수록 심해져"
폼페이오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한국에서 종교 지도자 한학자 총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법적 조치가 심히 우려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가 갈수록 심해지는 건 한국이 지지해야 할 민주주의 원칙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전현직 고위 공직자가 한국 특검의 '윤석열 정부·종교계 커넥션' 의혹 수사를 비판한 게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도 SNS를 통해 '숙청' '혁명' 등 표현을 쓰며 관련 언급을 했고, 회담 도중엔 "한국에서 교회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직접 말해 파장이 일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설명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오해한 게 확실하다"고 밝히며 일단락되긴 했지만, '한미의 극우 기독교 단체가 정치적으로도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 준 사례'라는 평가(배덕만 기독연구원느헤미야 원장)가 나왔다.
트럼프·폼페이오, 모두 통일교와 '인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는 통일교와의 '인연'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9월 통일교가 '9·11 테러 20년'을 맞아 개최한 집회에 주요 연설자로 참석했다. 폼페이오도 2021, 2022년 통일교 유관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의 영상 강연에 출연한 바 있다.
통일교 2대 총재인 한 총재는 해당 종교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2012년 사망) 총재의 배우자다. 민중기 특검팀은 김 여사를 둘러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 한 총재의 연루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윤영호(구속기소)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성배(구속기소)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 관련 청탁을 하는 과정에 한 총재도 관여했다는 게 특검의 의심이다. 오는 8일 출석 요구를 받은 한 총재는 5일 "심장질환 관련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상황에서 소환 조사 강행은 무리"라며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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