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시계 망가진 현대인 … 식물처럼 빛이 필요해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간도 식물 못지않게 태양의 은총을 입고 산다.
우리 몸은 정교한 기계처럼 빛의 주기에 따라 변화한다.
낮의 부족한 빛과 밤의 과도한 빛은 우리의 일주기 리듬을 혼란스럽게 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심각한 빛 부족에 시달림과 동시에 원치 않는 빛 공해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간도 식물 못지않게 태양의 은총을 입고 산다. 우리 몸은 정교한 기계처럼 빛의 주기에 따라 변화한다. 예를 들어 남성의 수염은 밝은 빛 아래서 더 빨리 자라기 때문에 늦은 오후가 되면 턱 주변이 거뭇거뭇해진다. 하지만 밤늦게 수염을 깎으면 이른 오전까지는 수염이 올라오지 않는다.
팬데믹은 심지어 거대한 시간생물학적 실험이었다. 이 기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지털 화면을 보는 시간을 크게 늘렸다. 이 변화로 수면 시간이 늦어졌고 낮의 생산성과 함께 바이러스 면역 수준도 큰 차이를 보인 사람이 많았다.
현대인들이 가로등 불빛과 스마트폰 화면, 교대근무 같은 것들로 자신의 생체시계를 망가뜨리고 있음을 고발하는 책이 나왔다. 미국 과학전문기자 린 피플스는 이 책을 통해 일조량과 건강의 관계를 깊이 연구한다. 불면증,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의 원인은 많은 경우 무너진 생체리듬임을 논증하고, 동식물의 다양한 빛 감지 방법, 광수용체와 호르몬 등 빛과 생체리듬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소개한다.
낮의 부족한 빛과 밤의 과도한 빛은 우리의 일주기 리듬을 혼란스럽게 한다. 실내에 오래 머물수록 밤낮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우리 몸은 밤낮을 구별하기가 어려워진다. 유별난 시간에 먹고 운동하는 습관까지도 우리의 생체시계를 태초의 모습에서 멀어지게 하고 또 어지럽힌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심각한 빛 부족에 시달림과 동시에 원치 않는 빛 공해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한다. '밝은 척'하는 인공조명, 생산성을 위해 조작된 시간 시스템, 대기오염 등 일상의 많은 요소가 어떻게 우리의 일조권을 위협하고 있는지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다.
빛만 바꿨는데 요양원이 달라진 사례도 있다. 85세가 되면 25세 때보다 일곱 배 더 강한 조도의 빛을 받아야 생체시계를 자극할 수 있다. 동공 수축, 실내 생활 증가, 노화로 인한 뇌 손상이 함께 작용해 생체시계의 부정합, 일주기 리듬의 진폭 감소, 불규칙한 수면 패턴, 인지 저하라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저자가 조명을 대대적으로 교체한 ACC 요양원을 방문했을 때 LED 조명만으로도 입소자들이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걸 목격하기도 했다.
기후위기도 일조량을 부족하게 하는 원인이다. 잦은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태양을 가리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기후위기 방지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개발된 LED 조명 역시 일조량 부족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결론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오전에 20~30분 동안 집중적으로 햇볕 쬐기, 규칙적인 식사 시간 지키기, 디지털 화면이나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시간과 강도 조절하기, 영양제 활용, 카페인 줄이기 등 작은 노력이 생체리듬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해 조명 기술 연구, 일조량을 고려한 일터 환경 구성 등 사회적 노력도 필요함을 역설한다.
[김슬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최서원 조카’ 장시호, 강남 주택 12층서 투신…아래층 난간 걸려 구조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5일 金(음력 7월 14일) - 매일경제
- 조용필 ‘허공’, 중국에서 베껴 대히트...작곡가는 전혀 몰랐다 - 매일경제
- “너처럼 가족 버리는 짓 하겠니”…MC몽, ‘이승기 아내’ 이다인 공개 저격에 맞불 - 매일경제
- 강력한 삼성 카메라 기능에 외신도 ‘깜짝’…베일벗은 갤럭시 S25FE, 중저가폰 지형 바꾸나 - 매
- 여기저기서 줄파업, 분위기 심상치않은데…‘노랑봉투법 탓’ 아니라는 고용노동부 - 매일경제
- 금 가격 $3600 깼다 “3700달러 돌파도 무난” - 매일경제
- “3년여 만에 18만원 터치”…또 52주 신고가 경신한 삼성전기 - 매일경제
- “한국 아이들, 쉽지 않네”...1000억 자본잠식 빠진 춘천 레고랜드 문닫을까 - 매일경제
- A매치 134경기 ‘역대급 캡틴’ 손흥민, 차범근·홍명보와 어깨 나란히 할까···‘미국·멕시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