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 물 받지 마세요'…강릉, 저수율 10% 붕괴 전 단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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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가 가뭄 대응 조치를 새로 발표한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물을 받아두면 안 된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 10% 미만 전까지 단수는 없을 예정이나, 일부 시민들은 단수에 대비해 물을 대량으로 받아둘 경우 단수 조치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일부 시민들이 양동이나 욕조 등에 물을 받아두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시의 이번 조치로 자칫 물을 받아두는 행위가 단수 조치를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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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가뭄 대응 조치를 새로 발표한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물을 받아두면 안 된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 10% 미만 전까지 단수는 없을 예정이나, 일부 시민들은 단수에 대비해 물을 대량으로 받아둘 경우 단수 조치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5일 강릉시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대수용가는 상수도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아파트와 숙박시설 등이다.
이번 조치 대상은 저수조 100t(톤)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개소다.
이중 공동주택 가구 수는 113개소(4만5천여 가구)로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가구수(9만1천750가구)의 절반에 가깝다.
규모가 작거나 100t 미만 저수조를 보유한 아파트들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대형 숙박시설은 10개소 포함됐다.
시는 각 대수용가로 공급되는 저수조 밸브를 잠가 물 사용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이러한 조치를 시행하더라도 바로 단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저수조 용량과 일일 사용량을 고려했을 때 2∼3일가량은 물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급수차 등으로 운반 급수를 실시해 저수조에 물을 공급한다.
최근 일부 시민들이 양동이나 욕조 등에 물을 받아두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시의 이번 조치로 자칫 물을 받아두는 행위가 단수 조치를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 커뮤니티에는 "밸브를 잠그더라도 당분간은 물 걱정 안 해도 된다", "아파트 방송에서 내일부터 물이 끊긴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물은 나온다더라", "물을 받아두면 물 사용이 늘어나 저수율이 더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단수가 현실화한다.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홍제정수장 급수 전 지역(계량기 5만3천485개)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한다.
1단계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물 사용을 제한하는 시간제, 2단계는 격일제다.
저수율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제한 급수 방식을 적용한다.
시는 이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날 사천면과 옥계면 등 면 단위와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일부에 생수 배부를 시작한 데 이어 이날부터 주문진읍과 왕산면, 연곡면을 제외한 모든 강릉 시민에 인당 생수 12리터(L)를 지급한다.
한편 강릉지역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3.2%로(평년 71.4%) 전날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김홍규 시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체로 제한 급수(단수)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저수율 추이와 효과를 보면서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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