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나서는 故 오요안나 어머니 "더 이상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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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요안나 MBC 보도국 기상캐스터의 1주기를 앞두고 MBC의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하는 어머니 장연미 씨가 호소문을 발표했다.
고 오 캐스터의 어머니 장연미 씨는 4일 미디어 비정규직 노동단체 엔딩크레딧을 통해 밝힌 호소문에서 "우리는 MBC와 두 번 만나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성의도 없고 해결의 의지도 없었다"며 "요안나 1주기를 앞두고 저는 곡기를 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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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1주기 앞두고 오는 8일 MBC 앞 단식 천막농성
사장 대국민 사과와 기상캐스터 정규직 전환 등 요구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고 오요안나 MBC 보도국 기상캐스터의 1주기를 앞두고 MBC의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하는 어머니 장연미 씨가 호소문을 발표했다.
고 오 캐스터의 어머니 장연미 씨는 4일 미디어 비정규직 노동단체 엔딩크레딧을 통해 밝힌 호소문에서 “우리는 MBC와 두 번 만나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성의도 없고 해결의 의지도 없었다”며 “요안나 1주기를 앞두고 저는 곡기를 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오 캐스터는 지난해 9월15일 다른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고 오 캐스터의 죽음과 MBC 기상캐스터 노동환경 등에 대해 근로감독을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한 결과, 지난 5월 고 오 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가 노동자가 아니라며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근로기준법 76조)의 보호를 적용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MBC는 올초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했으나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장씨는 “요안나는 늘 혼자 알아서 하는 아이였다. MBC에 지원한 줄도 몰랐는데 합격통지를 받아와서 너무나 기뻤고 둘이 껴안고 울었다”며 “입사 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선배 때문에 힘들다고 했을 때도 참으라고 타일렀(다)”며 “이런 처참한 결과가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장씨는 이어 “요안나를 죽게 한 선배들과 MBC의 행동이 너무나 끔찍했다. 뻔뻔하고 야비한 모습에 절망스러웠다”며 “방송사가 젊은 여성들을 뽑아서 피 빨아먹고, 뼈를 갈아서 방송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MBC를 용서할 수 없다”며 “MBC는 수년을 일했어도 프리랜서라고, 비정규직이라고 벌레만도 못하게 취급한다. 싸우면서 알았다. 저는 오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미디어산업의 수많은 청년들이 우리 오요안나처럼 고통받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요안나는 살고 싶었다. 살고 싶고 일을 잘 하고 싶어서 발버둥치면서 노력했다”며 “그런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고 했다. “MBC는 요안나가 죽은 후 부고조차 내지 않으며 모른 척했고, 자체적으로 진행한 진상조사위원회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MBC와 두 번 만나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성의도 없고 해결의 의지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요안나가 없는 세상에서 저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주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 MBC에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해 달라. 요안나의 억울함을 풀고, 떳떳한 엄마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 오 캐스터의 유족들은 엔딩크레딧과 함께 MBC에 △안형준 사장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한 사과와 노동자 인정 △사내 추모공간 마련 등 명예회복과 예우 △기상캐스터 정규직 전환과 제3의 전문기관의 비정규직 노동실태 조사 등 비정규직 고용구조 개선 △사망 책임에 부합하는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MBC 자체 진상조사 결과도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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