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 이정도라니…한은 "올 성장률 0.1%p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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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4%포인트(p)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7월부터 집행된 2차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4%p 높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2차 추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쿠폰의 지급 효과가 0.1%p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가 성장률을 0.1%p 이상 제고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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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4%포인트(p)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0.1%p 이상을 차지한다고 봤다. 과거 추경에 비해 소비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5일 한은에 따르면 조사국의 최영우 과장·고민지 과장·박창현 팀장은 블로그 글을 통해 한은이 연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0.8%에서 0.9%로 상향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차 추경과 경제심리 개선(+0.2%p) △수출(+0.2%p) △건설경기 부진 심화(-0.3%p) 등의 요인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배경이 됐다.
한은은 7월부터 집행된 2차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4%p 높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2차 추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쿠폰의 지급 효과가 0.1%p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차 추경이 과거 추경에 비해 소비 진작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소비쿠폰은 일부 차등·선별 지급됐고 사용기한이 정해져있어 일반적인 현금 이전지출의 효과보다 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제심리 회복도 소비 등 내수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약 0.05~0.1%p 높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증시 호조가 더해지면서 소비자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관세 영향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수출 쪽에서도 성장률을 0.2%p 내외 높일 것이란 평가다. 반도체 경기 호조가 성장률을 0.1%p 이상 제고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세가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점도 성장률을 0.1%p 가량 높일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관세의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미국 기업들이 관세 부과 이전에 재고를 축적해 대응하고 대미수출 기업들은 수출 가격을 낮추거나 미국 이외 국가로 수출 전환을 모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 상방 요인에도 연간 성장률이 1%에 못 미치는 건 건설경기 부진 때문이다. 한은은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심화된 점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약 0.3%p 낮췄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최근 국내 성장률은 건설경기에 크게 영향받고 있다"며 "건설투자 부진이 예상보다 심하지 않았다면 올해 성장률이 1%를 웃돌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중 건설투자 증가율이 0%만 되더라도 성장률은 2%를 상회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2분기 GDP 잠정치가 0.7%로 발표되면서 속보치(0.6%)를 상회한 것은 연간 성장률에 0.02%p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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