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신의학회 신문 “‘케데헌’ 루미 문양, 우울증×성소수자×트라우마 상징”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비평이 담긴 미국 정신의학회 신문의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5일 개인 계정에 “미정신의학회 신문(Psychiatric News) 케데헌 분석글. 여름에 조금만 덜 바빴더라면 저도 기고했을텐데 아쉽네요”라는 글과 함께 중요 대목을 인용했다.
이 신문의 필자는 “(영화의) 배경이 한국이라는 설정은 더 깊은 감정적 울림을 준다. 많은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정신 질환이 여전히 도덕적 문제로 치부되며, 개인의 인격이나 가족의 실패로 여겨지곤 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신 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여전히 현저하게 낮다. 루미의 문양은 우울증, 성소수자, 트라우마, 신경다양성, 혹은 다인종 정체성을 상징할 수도 있다. 수치심은 보편적 감정이다.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수치심을 묻어둘 때, 그 대가는 스스로가 치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상 현장에서 우리는 많은 ‘루미같은’ 이야기를 만난다. 자신의 ‘문양’—트라우마, 성적정체성, 슬픔, 질병—이 쌓아온 삶을 무너뜨릴까 두려워하는 젊은이들 말이다. 그들은 완벽주의나 성취로 고통을 감추지만, 수치심은 침묵 속에서 더 크게 자라난다”고 전했다.
그는 “임상가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가장 강력한 개입은 진단이나 처방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온전히 이해받을 수 있는 ‘안전함’을 만들어주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필자는 “또한, 치유는 수치심을 칼로 베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수치심을 노래로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케데헌’은 영화와 쇼를 포함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올랐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케데헌’의 누적 시청 횟수는 2억 6,600만 회로,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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