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저도 여름휴가 술파티 의혹' 캔다… 대통령경호처 압수수색

강지수 2025. 9. 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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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저도 여름휴가 해군함정 술파티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023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경남 거제시 저도 여름휴가 당시 '해군함정 내 선상 파티' 의혹 관련 자료 확보 차원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3년 8월 여름휴가 관련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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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저도 휴가' 경호처 자료 확보
해군 함정 파티에 경호처 직원 동원 의혹
"김건희·김성훈, 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12월 반려견 써니와 함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찾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저도 여름휴가 해군함정 술파티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팀은 5일 대통령경호처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내 경호처 사무실에 수사인력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2023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경남 거제시 저도 여름휴가 당시 '해군함정 내 선상 파티' 의혹 관련 자료 확보 차원이다. 영장에는 김 여사와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의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가 적시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경호처 직원들에 대해 직권을 남용해 부당한 행위를 한 부분을 수사한다"고 설명했다.

저도에는 '청해대(靑海臺)'로 불리는 대통령 휴양시설(별장)이 있다.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여름 휴양지로 사용한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자주 찾았다. 박정희 정부 때인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됐고, 군 시설로 분류돼 해군이 관리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3년 8월 여름휴가 관련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휴가 중 3박 4일을 저도에서 머물렀는데, 해군 함정 선상에서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벌이며 군 자산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1월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가 지인들과 노래방 기기까지 빌려 군 함정에서 술파티를 벌였다고 한다"며 "지인들 보라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통상 대통령 행사에는 귀빈정이 동원되는데, 함정이 움직이면 군수 지원정도 함께 움직이고 고속정이 외곽 경비를 한다.

특검팀은 이 같은 일정을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당시 기획실장)이 주도해 짰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당시 김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맛있다"고 얘기한 것을 듣고 '작살 사냥'을 해보였고, 김 여사는 "역시 경호처가 최고"라는 취지로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정엔 경호처 직원들도 다수 동원돼 '과잉 의전' 지적도 나왔다.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동시에 김 전 차장, 김 여사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따져볼 예정이다. 특검팀은 최근 해군의 비공개 문건 목록도 확보했다. 목록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탔던 함정의 항박일지, 해당 함정을 경비하는 함정의 항박일지 등이 포함됐으며, 문건에는 탑승 인원, 탑승 차량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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