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56조 지원···2026년 하이센스, 삼성 TV 출하량 앞질러”

서종갑 기자 2025. 9. 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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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중국 하이센스 TV 출하량이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50조 원 넘는 자금 지원을 등에 업은 현지 업체 공세에 한국 디스플레이와 TV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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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발표
소형 OLED 출하 첫 역전 위기
“삼성·LG, 中 정부와 경쟁해”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5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준비를 위한 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2026년부터 중국 하이센스 TV 출하량이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50조 원 넘는 자금 지원을 등에 업은 현지 업체 공세에 한국 디스플레이와 TV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준비를 위한 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TV 출하량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가 2020년 5000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 3000만 대 중반으로 감소했다”며 “2026년이 되면 중국 하이센스가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2028년에는 TCL도 삼성을 능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은 이미 현실화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TV 출하량에서 하이센스와 TCL은 LG전자를 제치고 나란히 세계 2·3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영향이란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가전 교체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 기업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28조 원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지원 대상을 스마트폰과 IT 기기까지 넓혀 약 56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삼성·LG가 사실상 중국 정부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 산업의 위기를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정부의 직접 지원, 거대 내수 시장, 저렴한 인건비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며 “반면 한국은 내수 시장은 작고 인건비는 높아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위기는 TV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용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중국이 한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유비리서치는 올해 소형 OLED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이 52%를 기록하며 한국(48%)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 기준으로도 한국의 점유율은 올해 66.1%에서 2029년 53.9%로 줄어드는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3.9%에서 46.1%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OLED 패널 가격 경쟁력 확보와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기술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대표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라인 감가상각 종료와 삼성전자의 OLED TV 라인업 확대 등으로 패널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한발 앞서 대응해 중국의 브랜드 파워 상승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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