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2025 기후위기 컨퍼런스
주요 건축물 ‘녹색건축인증’ 받도록 유도
태양광 패널 설치, 옥상·벽면 녹화 실천
걷기 좋은 도시, 자전거 많은 도시 구축
204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달성 목표

탄소중립 실천와 기후위기 대응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과천시가 기업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발돋움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과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개최로 5일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KOTITI시험연구원 대강당 일원에서 개최된 ‘2025 기후위기 컨퍼런스’에서 토론 참석자들은 실천적이고 선도적인 탄소중립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의 핵심 세션 중 하나였던 ‘기후위기 시대,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 도시 과천’에서는 현재의 기후위기 정책의 문제점 지적과 함께, 과천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들이 제시돼 눈길을 모았다.
현진오 (주)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이 진행을 맡아 이날 첫번째 세션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오은석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기후위기·에너지전환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지만, 일선 시군에서는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기도와 시군이 기본계획부터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또한 “정책을 실현하는 것은 기업과 시민들이며, 이들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과천시 처럼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도시에 과감한 예산 및 정책적 지원을 제공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과천형 탄소중립 도시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제시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오은석 위원장은 “환경에 대한 높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천시가 특정 건물·구역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시범사업에 도전하고, 경기도 등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성공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오 위원장은 또 8월 22일 에너지의 날 소등 행사를 과천시 전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행사로 만들어 볼 것도 제안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오창길 푸른과천환경센터장은 “지식정보타운 등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건물을 지을때 녹색건축인증을 받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과천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아울러 주요 공공건물과 대형 건물의 전면 벽에 태양광 패널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대형건물 및 단독주택 옥상녹화와 벽면녹화를 통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크게 낮춰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노후된 기존 건물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 등을 주요 실천방안으로 제시했다.
손성락 과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시민대표는 “과천시는 걷기에 좋은 환경과 도시 조건을 갖고 있어 걷기 좋은 도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걷기 뿐 아니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구축해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많은 도시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본격적인 세션 진행에 앞서 기조강연에 나선 신계용 과천시장은 타 지자체보다 훨씬 높은 목표와 적극적인 실천전략을 포함하는 과천시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했다.
신 시장은 “우리 과천시는 작지만 강한 도시로서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탄소중립을 넘어, 기후위기 선도도시 과천’을 비전으로 수립했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4월에 수립한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2030년까지 온실가스 45% 감축, 204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이어 “도시의 구조, 인구밀도, 에너지 수요, 생태계 특성을 반영한 ‘과천형 탄소중립도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과천시를 ‘기후위기 제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박상일 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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