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과 조상우는 자존심을 던질 수 있을까… 이제는 단 한 번의 실패조차 용납 안 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4일 광주 SSG전이 취소되기 앞서 타선에 대한 하나의 고민을 이야기했다. 현재 타선의 전력이 세밀한 야구보다는 일단 쳐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타자들이 매일 잘 칠 수는 없다. 타선은 경기마다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안타가 잘 나오지 않을 때, 한 점을 짜낼 수 있는 야구도 필요한데 현재 전력상 그런 야구가 쉽지 않다는 자기 진단이 있었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력상 작전이나 이런 야구보다는 아무래도 멀리 치는 성향의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면서 “한 점, 한 점을 어떻게 빼야 하는지 고민이 조금 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지난해 KIA는 압도적인 타격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1점을 줘도 2점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경험을 통해 쌓였다. 투수들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득을 봤다. 지금 이 상황에서 무조건 점수를 안 준다기보다는, 1점 정도는 줘도 타자들이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 있었다. 이 또한 경험으로 쌓인 신뢰였다. 하지만 올해는 김도영의 부상,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헐거워진 타선으로 이런 야구가 쉽지 않다.
최근 경기에서도 시원하게 타격이 터진 적이 없다. 물론 경기마다 폭발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흐름을 봤을 때 지난해만한 폭발력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하는 건 무리다. 결국 마운드를 주목해야 한다. 빡빡한 승부에서 점수를 지키고, 경기를 붙잡아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중·후반에 찬스가 생겨 역전을 하더라도 불펜이 그 점수를 지켜줘야 한다.

KIA는 4일 현재 57승63패4무(.475)의 성적으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가 주어지는 5위권과 경기차는 4경기다. 그리고 이제 딱 20경기가 남았다. KIA는 이 20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고 다른 팀들의 상황을 봐야 한다. 시즌 초반에는 불펜이 1~2경기 정도 날려도 팀이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1경기가 날아가면 그야말로 치명상이다. 냉정하게, KIA는 이제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이르렀다.
불펜 필승조에게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현재 KIA 필승조는 올 시즌 최대의 히트 상품인 성영탁, 그리고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전상현에 조상우 정해영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좌완인 이준영과 최지민이 상황에 따라 붙는 정도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2의 대분전을 벌이고 있는 성영탁은 최근 10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0.79의 선전이다. 전상현 또한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2.53으로 좋은 편이다.
그러나 전상현 성영탁으로 6~9회를 모두 막아낼 수는 없다. 결국 조상우와 정해영의 힘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올해 팀의 셋업맨과 마무리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 속에 시즌 막판에 왔다. 트레이드 기대주였던 조상우는 시즌 6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62에 그치고 있다. 26개의 홀드를 기록했지만 그 홀드 기록에 걸맞은 위압감은 아니다. 마무리 정해영은 전반기 막판부터 구위가 떨어지면서 경기력 조정차 2군까지 다녀왔을 정도로 부침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반드시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조상우는 31일 수원 KT전에서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던 패스트볼 구속이 조금씩 올라왔고, 여기에 투심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육안으로 봐도 좋았다. 경험도 많은 투수다. 부상 후 첫 시즌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스태미너도 좋은 불펜 자원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KIA 필승조의 완성은 결국 정해영이 해줘야 한다. 최근 부진에도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을 그대로 마무리에 뒀다. 정해영의 트래킹데이터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패스트볼의 움직임과 슬라이더의 낙폭이 모두 줄어들었다. 분명 한창 좋을 때의 구위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해영 개인 경력의 상대적인 비교이고, 아직은 1이닝을 막을 수 있는 기본적인 구위 자체는 보유하고 있다. 볼카운트 싸움만 잘 된다면 마지막 힘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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