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기 ‘111개월’ 파격 제시… 부산시 84개월 고수 “입찰 지연되나”

조은임 기자 2025. 9. 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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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부지조성 공사기간으로 111개월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용남 공단 사업총괄처장은 "111개월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 검토한 결과"라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사의 순서와 가덕도에 위치한 산을 발파한 뒤 이를 매립하고 가적재를 해두는 기간 등 세부적인 사안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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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비공개 토론회서 공기 검토결과 공개
부산시와 이견 커 토론회서 고성 오가기도
공단 “안전성 최우선으로 세부사항 반영”
부산시 “기존 국토부安 문제없다고 판단“
“국제공항, 글로벌 시민 안전 0순위로 둬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부지조성 공사기간으로 111개월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현대건설이 제시한 108개월보다 긴 기간을 전향적으로 제시한 건 ‘안전성’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부산시는 여전히 ‘84개월’을 고수하고 있어 새로운 입찰 시기는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이 지난 3월 27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5일 조선비즈 취재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공단)은 전날 부산 본사에서 연 ‘부지조성공사 적정공기 관련 토론회’에서 부지조성공사의 적정공기로 111개월을 언급했다. 이는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로 최종 확정된 기간은 아니다. 다만 무엇보다 안전성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했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박용남 공단 사업총괄처장은 “111개월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 검토한 결과”라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사의 순서와 가덕도에 위치한 산을 발파한 뒤 이를 매립하고 가적재를 해두는 기간 등 세부적인 사안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부산시는 기존 공기인 84개월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부산시민과의 약속’을 앞세우며 기존에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상 제시한 84개월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토론회에서는 격론이 일면서 참석자들이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 지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권성기 부산시 공항기획과 신공항개발팀장은 “쟁점은 연약지반처리로, 이는 어느 기준을 적용하느냐의 차이라고 본다”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대국민 약속’인 만큼, 기존 국토부 기본계획상의 공기 84개월이 문제될 것 없다면 최대한 빨리 진행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부산시 제공

공단은 부산시와 입장차가 확인된 만큼 추가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조율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최종적으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정상화 방안을 수립 중인 국토부가 공기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추가 토론회를 열고 공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되면서 부지조성공사의 새로운 입찰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당초 이달 중 입찰을 하려고 했지만, 연말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연내 착공하려던 큰 그림은 실현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만약 부산시가 주장하는 84개월로 부지조성공사 공기가 결정될 경우 사업에 참여할 건설사를 찾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입찰에 참여할 예정인 대우건설 컨소시엄 소속 건설사들은 84개월로 공기가 나온다면 대부분 탈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과거 사업참여를 검토했던 한 대형건설사의 토목담당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은 국제공항으로 추진되는 만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부산시민은 물론 글로벌 여객·화물을 이동시키는 곳이라면 시간을 투입해서라도 안전하고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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