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소금빵 990원’…유튜버 슈카가 쏘아올린 빵값 논란

최지현 2025. 9. 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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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독자 36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슈카'의 빵 가게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빵을 너무 비싸게 팔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지나치게 저렴해서 문제라는데요.

경제산업부 최지현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논란이 된 이 빵집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기자]

경제 유튜버로 잘 알려진 '슈카'가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 빵집을 열었는데요.

요 며칠 이 빵집이 화두에 오른 배경은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개장 첫날이 평일 오전이었는데, 이날 저렴한 빵을 사러 온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기 인원만 100팀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 오픈런은 개장 6일 차인 어제까지도 이어졌는데요.

워낙 잘 팔리다 보니, 1인당 구매 개수까지 제한한 상태입니다.

[앵커]

얼마나 저렴했길래 그러죠.

[기자]

제가 그제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왔는데요.

그야말로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우선 소금빵과 베이글 그리고 바게트를 990원, 1천 원도 안 하는 금액에 내놨습니다.

소금빵만 하더라도 하나에 4천 원은 기본으로 넘기는 일반 빵집에 비해 가격을 3분의 1가량으로 낮춘 겁니다.

소비자 반응, 들어보시죠.

[박영준/전라남도 목포시 : "국내에서 제일 저렴할 것 같아요. 다 저렴해서 한번 여러 개 사도 부담 없을 것 같아요."]

[백진솔/서울시 성동구 :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해서 관심이 생겨서 와봤습니다."]

[앵커]

이렇게까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그렇게 국내 빵값이 비싼 편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빵값은 전 세계에서 열한 번째,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달 기준 한국의 식빵 500g 평균 가격은 약 4천 150원이었습니다.

조사 대상 124개국 가운데 11위를 기록한 겁니다.

특히 옆 나라 일본과 비교해서는 두 배 비쌉니다.

[앵커]

그런데 슈카는 이 비싼 빵을 어떻게 저렴하게 만든 거죠.

[기자]

빵을 만들 때 드는 원가를 최소화한 게 비결입니다.

먼저 빵에 들어가는 재료 중 고가 원자재를 최소화했습니다.

빵에 들어가는 값비싼 버터를 보다 저렴한 마가린으로 대체하는 식이죠.

또 이 재료마저 산지 직송했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부과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이 외에도 복잡한 빵 모양과 포장을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낮췄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반 빵집도 비슷한 방식으로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네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죠.

그 부분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슈카가 연 빵집 주변, 성수동 빵집들을 좀 돌아다녀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성수동 빵 가게 사장/음성변조 : "저희는 인건비도 있고 월세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해버리니까 이제 다른 사장님 같은 경우에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는 거죠."]

[성수동 빵 가게 사장/음성변조 : "성수동에서 그렇게 판매가 되면 다른 베이커리 카페나 소금빵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좀 안 좋을 거 같은데."]

[앵커]

슈카가 연 빵집때문에 본인들이 빵을 비싸게 파는거처럼 비춰질까 걱정이라는 거죠?

[기자]

네, 슈카의 빵집은 단기간만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입니다.

이 덕분에 인건비와 임차료 등 일반 자영업자들이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들을 배제할 수 있고, 360만 유튜버라는 높은 인지도 덕분에 마케팅비를 들이지 않고도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이익을 좀 포기하더라도 많이 팔겠다, 즉 박리다매 전략으로 저렴한 가격에 빵을 팔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빵집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런 시장의 반응을 무시할 수만은 없을 거 같은데, 슈카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내놓은 상태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슈카는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논란이 이어지다 보니 결국 사과에 나섰는데요.

지난달 31일 개인 방송에서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없고 나름 빵값의 구조 문제를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면서 재차 사과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

결국 이번 논란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이른바 빵플레이션, 비싼 빵값이 있는 거 같은데요.

우리나라 빵값,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빵이 만들어지는 재료를 살펴보면 밀가루와 설탕, 우유, 달걀 정도가 주로 들어갑니다.

먼저 밀가루나 설탕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잖아요.

이런 재료들의 경우 환율에 민감합니다.

최근 원화 가치의 하락이 최종 빵값에 그대로 반영되는 겁니다.

특히 밀가루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가격이 여전히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달걀 가격도 한 판 소비자가격이 평균 7천 원을 넉 달 넘게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빵 물가는 현재 6개월째 6%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빵 물가지수는 1년 만에 6.5% 상승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배 이상에 달합니다.

[앵커]

슈카가 주장한 국내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가 이런 걸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우선 슈카의 이번 기획이 빵값 논쟁을 끌어냈는데요.

이 논쟁이 어떤 결과를 낼지는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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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cho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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