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습한 9월…일광화상·열사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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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9월,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늦더위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면서 낮 시간대 장시간 야외 활동은 탈진 등 온열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영환 교수는 "열사병은 고열로 인해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기 손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며 사망률도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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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9월,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늦더위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면서 낮 시간대 장시간 야외 활동은 탈진 등 온열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일광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이영환 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일광화상이 생기면 화상 부위를 차가운 물수건으로 냉찜질해 온도를 낮추고, 100% 알로에 젤이나 보습 연고를 바르는 것이 1차 치료다. 물집이 잡혔을 경우 지름 1~2cm의 작은 물집은 터뜨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큰 물집이나 손·발 관절 부위처럼 터질 위험이 큰 경우에는 반드시 소독 후 멸균 상태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무리하게 운동이나 작업을 지속하면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 최근에는 러닝이나 마라톤 도중 열탈진, 즉 일사병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땀을 과도하게 흘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체온이 상승하더라도 보통 40도를 넘기지 않으며,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가 동반된다. 다행히 열을 식히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면 대부분 빠르게 회복된다.
하지만 초기에는 구역감, 구토, 어지럼증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땀 배출이 중단되고 중심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뇌 손상을 일으키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동을 하거나, 이뇨제·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 고령자는 열사병에 더욱 취약하다. 실제로 과거 국토대장정 행사, 농촌 작업, 건설 현장, 군부대 등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영환 교수는 "열사병은 고열로 인해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기 손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며 사망률도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요 증상으로는 의식장애나 혼수상태가 나타나며, 일사병과 달리 체온이 40도를 넘고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진다.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신속히 체온을 낮춰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음료를 마시게 하면 기도가 막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야외 활동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일정 간격으로 물을 마시고, 술이나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온 음료를 함께 섭취하면 전해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햇빛을 피하며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영환 교수는 "'이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으로 무리하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며 "일상 속 예방 수칙을 습관화해 늦더위를 안전하게 보내고, 응급 상황 시에는 지체 없이 119와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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