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붙은 강릉 “일상마비… 제2코로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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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반 토막 났는데, 임대료 등 나가는 고정비용은 그대로예요. 코로나19 사태 때도 이랬거든요. 이러다 제2의 코로나19 상황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습니다."
이상무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협회 소속 전체 음식점의 15% 정도가 물 부족으로 영업이 어려워 자발적으로 단축 영업을 하고 있는데, 상황이 더 나빠지면 반강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업소가 늘 수밖에 없다"며 "재난사태인 만큼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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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들 점심·저녁 제한 영업도
모임 취소 잇따라 “매출 반토막”
오봉저수지 저수율 13.2%로 뚝
10% 아래땐 격일·시간제 급수




강릉=이성현 기자
“매출은 반 토막 났는데, 임대료 등 나가는 고정비용은 그대로예요. 코로나19 사태 때도 이랬거든요. 이러다 제2의 코로나19 상황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습니다.”
4일 오후 강원 강릉시 포남동에서 17년째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강성북(47) 씨는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이렇게 설명했다. 물 절약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점심에만 영업을 하고 있다는 강 씨는 “주변에 면 요리 음식점 15곳이 있는데 다수가 점심 또는 저녁에만 제한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때처럼 각종 모임 취소도 잇따라 피해가 크다”고 토로했다.
강릉시가 가뭄 장기화로 지난달 31일부터 수도계량기 밸브를 75% 잠그는 2단계 제한급수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그 피해가 주민 불편과 농업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영업이 어려워진 자영업자의 단축영업과 각종 모임 취소 등이 현실화하면서 지역경제 타격이라는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당분간 해갈에 도움이 될 비 예보도 없어 이 상태가 지속하면 다음 주말쯤 격일제·시간제 급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강릉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2%(평년 71.4%)까지 떨어졌다. 이날 시는 저수율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격일제·시간제 급수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0.4%포인트 안팎으로 저수율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 중 저수율 10%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한급수 조치가 강화되면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자영업자들은 영업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내곡동에서 국밥과 국수 등을 판매하는 최모(70) 씨는 “격일제·시간제 급수가 시행되면 영업시간 단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같은 소규모 음식점은 그나마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규모가 큰 음식점은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식품·공중위생업소 517개소를 대상으로 물 절약 협조 공문 및 문자 발송을 통해 저수율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추가로 식당 운영시간을 3분의 1 단축하고 숙박업소 객실을 50% 축소해 운영하도록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격일제·시간제 급수는 사실상 단수조치나 마찬가지라며 피해가 지역경제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상무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협회 소속 전체 음식점의 15% 정도가 물 부족으로 영업이 어려워 자발적으로 단축 영업을 하고 있는데, 상황이 더 나빠지면 반강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업소가 늘 수밖에 없다”며 “재난사태인 만큼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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