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회담에 방해될라...美, 대만과 격 낮춰 ‘알래스카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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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대만 국방부 당국자들과 계획했던 만남을 차단했던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최근 비밀리에 회동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대만과 장관급 회담을 진행했다면, 중국의 저항이 더욱 거셌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싱크탱크 독일마샬기금의 보니 글레이저 연구원은 "미국-대만 국방 회담의 급을 낮췄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 방해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말라고 각료들에게 지시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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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서 최근 대만과 축소 회담
트럼프 안보 핵심참모 콜비 빠지고
차관보 직무대행 투입해 회담 격↓
미·중 정상 만남에 총력 펼치는 美
대만과 만남의 빈도·심도 모두 축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안보 책사로 대만 정책과 주한미군 재검토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사진=AFP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5/mk/20250905102403084yuke.png)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대만 국방부 당국자들이 최근앵커리지에서 비밀리에 회담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주에 개최된 회담에 미국에서는 제드 로열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국방부 차관보 직무대행이, 대만에서는 쉬쓰치엔 당시 국가안전회의(NSC) 부비서장이 참석했다.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6월 미국과 대만은 국방 분야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다가 막판에 취소한 바 있다.
당시에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차관과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이 워싱턴DC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미국 측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 등을 이유로 들며 회담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회담 취소 이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관련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대만의 현직 장관급 인사가 최초로 워싱턴을 방문하는 경우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미국 측이 우려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측이 이번 비밀 회담 장소를 알래스카로 정한 것은 회담에 대한 외부의 관심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아만다 샤오 유라시아그룹 중국국장은 FT에 “트럼프 정부는 대만을 안심시키면서도, 중국과의 무역 합의와 정상회담 가능성을 유지하는 두 어려운 과제를 해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대만과 장관급 회담을 진행했다면, 중국의 저항이 더욱 거셌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싱크탱크 독일마샬기금의 보니 글레이저 연구원은 “미국-대만 국방 회담의 급을 낮췄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 방해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말라고 각료들에게 지시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미국을 잠시 들러 중남미를 방문하는 계획을 검토했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8월 해외 순방 일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난색 입장으로 좌절됐다는 보도가 터져나왔다. 당시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8월 4일 미국 뉴욕을 거쳐 파라과이,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남미 3국을 순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을 경유하는 방안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해외 일정 자체가 올 연말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총통부는 당시 산적한 현안을 이유로 라이 총통의 해외 출국 계획이 근래에 없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경유 불허’를 통보받은 뒤 내린 결정이라는 게 주요 외신들의 보도였다.
한편 대만과 고위 국방 회담을 회피한 엘브리지 콜비 차관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파트너국을 상대로 방위비 지출 확대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로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 국가방위전략(NDS·National Defense Strategy) 문서 초안을 완성해 고위 관계자들에게 열람시키고 있다.
NDS는 국방부가 의회에 보통 4년 주기로 제출하는 최상위 국방 전략 문서로, 2만8500여명의 주한미군을 재조정하는 문제도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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